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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화. 이젠 동네 누렁이도 그러려니 하는 지경

500화. 이젠 동네 누렁이도 그러려니 하는 지경

위람의 입술 한쪽 근육이 움찔거렸다.

‘아니 지금 그거 물어볼 때가 아니잖아요. 제가 위홍의 손을 잡고 있는 거 안 보이세요?’

“잘하실 겁니다. 아가씨께서는 예전에 왕부에서 오래 지내신 적이 있으니까요. 적응 못 할 게 뭐 있겠습니까. 황실에는 황상도 계시니 누가 함부로 아가씨를 괴롭히지는 못할 거예요. 또, 저희 주인님께서도 아가씨를 얼마나 소중히 하시는데요.”

위람이 웃으며 사람들 앞에서 위홍과 잡은 손을 흔들었다.

‘봤어요? 봤죠?’

“…….”

“드디어 저 모자란 사람을 받아주는 사람이 생겼네. 이모, 고생이 많아.”

유지추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모자라? 받아줘? 지추, 나랑 싸워볼래?!”

그의 반응에 유지추가 괜히 하늘을 올려다봤다.

‘위숙(藍叔)이 멍청하긴 해도 불 주먹이라서 괜히 까불면 안 돼.’

위람의 단순한 성격에 이미 익숙한 유가네 가족들이 하나둘씩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유 노부인과 진수란 그리고 두견이 무표정한 표정과 달리 두 볼이 빨간 위홍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나이를 꽤 먹고도 맨날 옥신각신하는 두 사람을 보면서 사실 우리도 걱정이 많았는데, 어쨌든 이렇게 결실을 맺었으니 다행이다. 혼례는 언제 치를 거니?”

그때, 유모추도 달려와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모, 위숙이랑 날짜 잡으면 내가 신부 옷을 만들어 줄게!”

“그래, 신부 옷도 필요하지. 우리도 제대로 예식은 올려야 하니까!”

위람이 신이 나서 헤벌쭉 미소를 지었다.

“신부 옷은 무슨. 무사인 우리가 무슨 그런 예식을 신경 써. 그냥 대충 의식만 치르면 그걸로 되지.”

위홍과 위람은 고아였다. 사실 은위영의 모든 사람이 부모가 없는 혈혈단신이었다. 그들은 살면서 가정을 이루는 건 꿈꿔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었다.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은위를 업으로 삼은 그들은 혹여 사랑하는 사람의 발목을 잡게 될까 봐 가정을 이루는 건 포기하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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