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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화. 옆에서 조용히 지켜주고 싶어

419화. 옆에서 조용히 지켜주고 싶어

유옥생이 한숨을 쉬었다.

“제가 그쪽을 다시 일어나게 만들 수는 있지만, 대를 잇게 하는 건 무리입니다.”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저도 거기까지 욕심을 부리진 않습니다.”

단정이 잠시 멈칫한 뒤, 진지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봤다.

“일전에 두 사람을 염탐한 것에 대해선 사죄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두 분을 정말 신뢰하기 때문에 이 성용령을 이렇게 내놓았다는 것만큼은 알아주십시오.”

성용령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이를 발견한 순간 탐욕을 억누를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단정은 풍청백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게 아니었다면, 풍청백도 자신의 앞에서 성용령을 내놓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단정은 풍청백과 유옥생 모두 권력보다 사람을 더 우선시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앞으로 생생이 옆에 붙지 마십시오.”

풍청백이 성용령을 그에게 던지며 말했다. 이를 받아 든 단정의 입술이 올라갔다.

“그게 그리 질투할 일입니까? 제가 뭐 뺏어가기라도 할까 봐요?”

유옥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그렇네요. 그래도 제 단짝은 될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저를 여자로 보는 겁니까?”

“몸만 빼면 여인이나 마찬가지지요.”

‘염병할.’

모든 사실을 밝혔으니, 다음 단계는 단정의 수술 일정을 잡는 것이었다. 변방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단정은 하루빨리 수술을 마쳐야 했다.

결국 그는 이튿날 바로 수술하기로 했다.

* * *

이날 저녁, 유 노부인과 두 며느리는 집에 온 풍청백과 수술을 앞둔 단정을 위해 진수성찬을 차렸다.

눈 앞에 펼쳐진 음식들을 보던 단정은 마치 최후의 만찬을 보는 것만 같았다. 단두대에 올라가기 직전 죄인에게 내어주는 맛있는 음식 말이다.

‘내일 수술대에서 살아 내려올 수 있겠지?’

“그래도 여기서 지낸 지 며칠이나 지났는데, 내일 수술하는 제가 걱정도 안 되세요?”

단정은 왠지 모르게 서운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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