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화. 태비의 과찬
유 어르신과 유 노부인은 다리에 힘이 풀려 서로를 부축했다. 그들은 이제 주로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구별되지 않았다. 분명 행화촌 유가네 족보에는 그런 기록이 없었는데, 주로는 마치 진짜인 것처럼 너무 생생하게 모든 발언을 했다.
‘정말 지금까지 우리가 종갓집 후손이라는 걸 모르고 살아온 걸까?’
“말도 안 되는! 저건, 다, 헛소리, 입니다! 저희 가문은, 지난 백 년 동안, 종갓집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단 한 번도, 누군가의, 지파인 적이, 없었다고요!”
유 태비가 일그러진 얼굴로 소리쳤다.
“가짜입니다, 다, 거짓이에요! 위조된 겁니다!”
풍청백이 조용히 눈을 아래로 깔았다.
풍묵함은 곧장 주로가 가져온 흰색 물질을 종이 위에 살짝 발랐다.
“유 태비 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백관들도 모두 의심하는 듯하니 한 번 시험해보도록 하겠다.”
백관들도 그의 의견에 동의한 듯 아무런 말이 없었다.
풍묵함이 그 서책을 시험하려 해도, 주로는 미동조차 없었다. 그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두 가지 경우일 때뿐이었다.
첫째는 그 족보가 진짜일 경우이고, 둘째는 그 물질로도 사실 여부를 분별해내지 못할 경우였다.
과연 이 분야 고수인 주로가 이 정도 속임수도 못 만들어낼까?
얼마 지나지 않아 결과가 나왔다. 그 물질을 바른 부분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다.
“짐도 이런 놀라운 반전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구나.”
풍묵함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더니, 이내 경성 유씨 가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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