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화. 예물
잠시 후, 가문의 장로가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먼저 말을 꺼냈다.
“수장, 너무 노여워 마십시오. 다들 가문이 걱정되는 마음에 하는 소리입니다. 수장이 몸이 편치 않으신 탓에 그동안 아무도 가문의 일을 해결하지 못해, 다들 혼란에 빠졌었거든요. 일단, 우리끼리 싸울 것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가 아니겠습니까? 어차피 이번 난관을 제대로 넘지 못하면 우리 가문도 끝인데, 수장의 자리에 앉는다고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맞습니다. 조금 전에는 저희도 답답한 마음에 말이 헛나왔습니다. 너무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우리 가문을 이토록 오랫동안 이끌어주신 수장과 저희가 어찌 비교나 되겠습니까? 조금 전에 한 말은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지요. 저희가 아직 뭘 잘 몰라 한 말입니다.”
유회가 눈을 감고 깊게 호흡하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혔다.
잠시 후, 그가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
“앞으로 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야. 설령 내가 자리에서 못 일어나는 한이 있더라도 기생충 몇 마리를 손보는 것쯤은 일도 아니지!”
그의 말에 주변은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
“지금 우리 가문이 이런 상황에 처한 건 다 유옥생 때문이다. 그 계집이 아니면 우리가 차 사업에 실패했을 리 없고, 전씨 가문에게 이런 수욕을 당하지도 않았을 게다. 경성 유씨 가문은 명문 상인 가문이다. 우리가 상업으로 다시 일어나려면 한 가지 수밖에 없다.”
“그게 무엇입니까?”
“이미 밖에는 어느 정도 다 소문이 퍼졌다. 여기에 우리가 부채질만 좀 더 하면 행화촌은 우리 가문이 될 것이야. 그렇게 되면 지금 이 문제를 가지고 고민할 필요가 있겠느냐?”
그 말에 대청의 가족들이 서로 눈치를 주고받았다.
“수장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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