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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화. 지금 나보고 금동이라고 했어?!

162화. 지금 나보고 금동이라고 했어?!

남릉왕부에서 일어난 소동은 곧장 밖으로 소문이 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성 전체에는 누군가 남릉왕부의 음식에다 독약을 탔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경성의 유명한 의원들이 빈번하게 왕부를 드나들었지만, 그 어떠한 의원도 해독약을 만들지 못했다. 그리 대단한 독은 아니지만, 막상 아무도 해독법을 찾지 못한 것이다.

남릉왕부는 하인들이 모두 침상 신세를 지면서 인력난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에 크게 노한 남릉왕은 임시로 별장의 하인을 불러들이고, 독에 걸린 하인들은 모두 별장으로 보내 잠시 쉬도록 했다. 하룻밤 사이에 왕부의 사람들이 대대적으로 물갈이된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전만금도 화가 머리끝까지 나긴 마찬가지였다.

그날 오후, 전만금과 석섬유는 왕부로 찾아왔다.

전만금은 왕부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유운각으로 달려가 설청련의 꼴이 얼마나 처참한지 구경하러 갔다가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일각(*약 15분)동안 웃기만 했다.

그는 경성에 오는 동안 설청련의 독약 때문에 화가 나도 그를 건들지 못했지만, 풍청백한테 된통 당한 설청련을 보자 그제야 울분이 좀 가시는 듯했다.

‘버금가는 상대를 만나 저 꼴이 되었군. 꼬시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하늘을 날 것 같아! 이제 내 편이 생겼군!’

천하무적일 것만 같았던 설청련도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난 것이었다.

다 웃고 난 전만금은 미련 없이 설청련을 버리고, 석섬유와 함께 대청으로 돌아와 흡족한 표정으로 유옥생이 직접 끓여온 차를 마셨다.

“복덩아, 지하가 국자감에 가서 혼자 안 심심해? 내가 경성의 양조장 구경 좀 시켜줄까?”

그러자 유옥생은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나는 사업에는 관심 없어.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여기서 약재를 말리고 약이나 만들래.”

전만금이 입을 삐죽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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