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화. 진실을 말하게 하는 약
노인은 전만금과 유대림의 부축을 받고 있는 유지하를 바라보았다.
“내 아직 너를 기억하고 있다. 시험장에서 부정행위를 한 그 학도 아니더냐? 이름이 유지하던데? 말해 보거라. 무슨 모함에 빠진 게냐? 만약 이것이 나를 속이는 것이라면 내가 더 큰 벌을 내릴 것이다.”
그의 말에 유지하가 앞으로 나가 무릎을 꿇은 뒤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학자 유지하, 양 대인께 인사 올립니다. 오늘 일은 확실히 제가 억울하게 당한 겁니다. 지금부터 제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거짓 없는 진실이니, 제 억울함을 밝혀주십시오!”
잠시 후, 유지하는 시험장에서 있었던 일을 천천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제가 시험지의 답안을 모두 채운 그때, 갑자기 검사관이 제 자리에서 쪽지를 발견했고 저에게 부정행위를 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 쪽지를 주임 감독관에게 건넸죠. 하지만 대인, 저는 절대 그런 물건을 가지고 시험장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분명 누군가 고의로 저를 모함에 빠뜨린 겁니다. 제 생각에 제 자리에 쪽지를 넣어둔 그자는 바로 그때 저를 검사한 검사관입니다! 그 사람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저에게 그렇게 가까이 접근하지 않았으니 그자가 틀림없습니다!”
이때 양 대인의 곁에 앉아 있던 중년 관료가 입을 열었다.
“너는 고작 학자에 불과하며 검사관과는 일면식도 원한도 없는 사이다. 그런데 그가 왜 굳이 너를 해치려고 하겠느냐? 그런 짓을 한다고 그가 무슨 이득을 보지? 황당하기 짝이 없구나.”
“그 원인을 따지자면 다른 사람을 언급해야 합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양옥이며, 현직 운주 지부의 조카입니다!”
유지하의 말을 들은 중년은 순간 낯빛이 어두워졌다.
아주 찰나였지만, 유옥생은 그의 표정 변화를 눈치채고 그의 신분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4품 관복을 입었고 양옥을 알고 있으며 그의 이름을 듣자 낯빛이 변했어. 저 사람은 필시 운주 지부 후덕엽(侯德葉)인 게 분명해. 저 사람이 이곳에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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