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6화. 깨어난 이목청
시화, 시묵, 소등자가 방으로 들어왔다. 다들 얼굴엔 기쁨도, 걱정도 한 가득이었다. 진강은 그들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아직 바깥엔 소식을 알리지도 않았는데 어찌 안 것이냐?”
“조금 전 부엌에 먹을 걸 좀 가지러 갔다가 주방 어멈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게 됐습니다. 오후에 소왕야께서 특별히 부엌까지 오셔선 아기에게 좋지 않은 식재료는 피하라고 하셨다고요.”
시화의 말에 사방화, 진강 모두 가벼운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아주 똑똑하구나. 상을 내려주마.”
진강의 말에, 시화, 시묵, 소등자는 어느새 근심은 다 지운 채 싱글벙글 함박웃음을 지었다.
“감사합니다! 소왕야.”
진강은 사방화에게 물었다.
“방화, 아이들에게 뭘 해주면 좋겠소?”
사방화가 웃으며 말했다.
“시화와 시묵은 혼인할 나이가 됐으니 좋은 배필을 찾아주는 게 좋겠어요. 소등자는…….”
“소인은 소왕야, 소왕비마마의 집사가 되겠습니다. 어디든 데려가 주십시오. 나중에 공자님께서 태어나시면 소인이 목마도 마음껏 태워드릴 겁니다.”
소등자가 도중에 앞으로 나와 사방화 대신 웃으며 이야기했다.
하지만 소등자의 말에, 진강은 눈썹을 들썩였다.
“왜 공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소등자는 되레 눈을 크게 뜨고 사방화에게 물었다.
“어? 공자님 아니십니까?”
사방화는 진강을 한번 째려보곤 웃으며 말했다.
“공자님 맞아. 그렇게 하게 해줄게.”
“황송합니다! 소왕야, 소왕비마마!”
소등자는 연신 기뻐하며 감사 인사를 올렸다.
반면 시화와 시묵은 모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저희는 혼인을 바라지 않습니다. 배필은 필요 없습니다.”
그러자 진강이 눈썹을 까딱였다.
“내 고심하여 좋은 배필을 찾아주마. 내가 찾아준 사람들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냥 나가고. 나가서 자유롭게 살면 된다.”
시화, 시묵은 순간 넋을 잃었다.
결국 사방화도 인상을 쓰고 진강의 팔을 찰싹,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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