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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화 혼인을 허락하다 (4)



87화 혼인을 허락하다 (4)

“진강 형님, 어디를 가시는 길인가요?”

진경이 물었다.

“봉란궁으로 가는 길이네!”

진강이 고개도 돌리지 않고 대답한 후, 걸음을 재촉했다. 진강의 모습이 저 멀리 희미해지자, 진경은 그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의문을 제기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진강 형님이 충용후부의 아가씨와 혼인을 하신다고요? 그것도 부황(父皇)께서 허락하셨다니요?”

이목청과 왕무, 정역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진경이 또 한 번 중얼거렸다.

“진강 형님께서 사방화 아가씨와 혼인을 하시면, 법불사 주지 스님의 예언은 틀린 것이 되겠군요. 진옥 형님은 지금 막북에 계시잖아요.”

그러자 이목청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며, 손을 뻗어 진경의 어깨를 두드렸다.

“8황자, 아직 혼인을 확실히 한 것은 아니니,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 아니겠습니까.”

조금 뒤, 진경이 이목청의 손을 밀어내며 세 사람을 향해 말했다.

“우리는 원래 진강 형님을 찾아 오늘 황궁의 연회에 대해 상의하려고 했는데…… 보니까 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 같은데, 어디를 가는 것이 좋을까요?”

“어화원으로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목청이 말했다.

“매년 궁에서 연회가 열릴 때마다. 북쪽의 어화원은 여인들에게 개방하고, 남쪽의 어화원은 사내들에게 개방합니다.”

왕무, 정역, 그리고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은 진경도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곧이어 네 사람은 남쪽에 있는 어화원으로 향했다.

* * *

한편 진강은 이목청을 만나 혼인에 대해 자랑한 후, 기분이 좋아져서 발걸음도 함께 가벼워졌다.

반면에 사방화는 급격히 어두워진 얼굴로 진강의 어깨에 조용히 머리를 대고 있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더 이상의 다른 생각은 하지 않으려 했다.

* * *

잠시 후, 진강과 사방화가 봉란궁에 도착했다.

영작대와 봉란궁의 거리는 꽤 먼 거리였지만, 궁 안의 소문은 언제나 발이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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