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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화 아쉬워하다 (1)



638화 아쉬워하다 (1)

사당을 나온 사방화와 진강은 곧 낙매거로 돌아왔다.

낙매거 문 앞에선 희순이 총총걸음으로 나와 인사를 올렸다.

진강은 걸음을 멈췄고, 희순은 다소 급하게 예를 갖춘 뒤에 이야기했다.

“소왕야, 황궁에서 명이 내려왔습니다. 왕야와 소왕야, 두 분 모두 상무를 논하러 당장 입궁하시라는 명입니다.”

“나를?”

진강이 눈썹을 들썩였다.

“예, 그렇습니다!”

“궁에선 누가 왔느냐?”

“오 태감이십니다.”

“알겠다.”

진강은 입술을 깨물며 손짓했고, 희순은 곧바로 자리를 떴다.

오 태감은 어느 정도 황제의 뜻을 대변하는 인물이었다. 사방화는 곧장 진강의 손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대혼 후에는 모두 휴목(*休沐: 관리들이 받는 휴가) 기간이었으니 사방화는 이대로 그를 황궁에 보낼 수가 없었다.

진강도 고개를 숙여 제 손을 꼭 쥔 사방화의 손을 내려다봤다. 손으로 전해지는 그녀의 마음에 진강 역시 눈빛이 흔들렸지만, 금세 마음을 다잡았다.

“막북으로 간지 얼마 되지 않은 려혁이 풍토가 맞지 않아 급사했소. 막북 30만 병권을 다시 잡아야하니 그로 인해 아버지와 날 찾는 듯하오.”

사방화는 미간을 찌푸렸다.

“혹시 려혁에게 손을 대셨어요?”

진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죽인 것이라 할 수 있지. 더 정확히 말하면 제언경 황자가 남진을 떠나며 내게 준 선물이라 할 수 있소.”

사방화는 걱정스런 눈으로 진강을 올려다보았다.

“태자전하께선 서방님이 벌인 일로 알 텐데 이대로 입궁하면…….”

진강이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벌였다 한들 그쪽에서 뭘 어찌할 수 있을까? 증거가 없잖소. 난 줄곧 경성에 있었고, 제언경 황자를 찾는다 해도 애초에 그 황자가 남진으로 온 목적은 진옥을 돕기 위해서였다오. 하나를 캐내면 일이 더 복잡해질 게 빤한데 뭘 어찌할 수 있겠소? 어차피 진옥과 난 양날의 검이오. 걱정 말고 먼저 쉬고 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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