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2화. 가슴앓이
금위군 통령은 사방화를 어쩔 수 없이 출궁시켜줬지만, 황제를 속일 순 없어, 즉시 황제에게 죄를 청하러 갔다.
황제는 충용후부에서 돌아온 이후 계속 분노에 가득찬 상태였다.
충용후부에서 저녁 식사까지 하며 충용후부를 염탐하려 했지만, 충용후는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요리조리 화제를 돌려가며 말을 하지 않으니 황제도 어쩔 수 없이 돌아오는 수밖에 없었다.
황제는 피곤함에, 침상에 누워 눈을 감고 다시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통령이 와 죄를 청한 것이었다.
통령은 아무것도 속이지 않고, 진강이 자신의 제일 은위 청암을 보내 사방화를 출궁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막아보려 했지만 황궁을 피로 물들일 수 없어 감히 막지 못하고 이렇게 벌을 내려주십사 왔노라고 말했다.
황제는 통령의 말에 크게 노했다.
“진강 그놈의 능력이 정말 대단하구나. 짐의 어명 따위 신경도 쓰지 않고!”
오권은 진노한 황제를 보고, 잠시 생각하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듣기로는 오늘 방화 아가씨와 진강 공자님께선 매우 사이가 좋으셨다고 합니다. 한데 갑자기 이리 출궁하시다니, 먼저 이유를 조사해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황제의 분노는 줄어들지 않았다.
“둘 다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오권도 속으로 조용히 이 말에 동의했다. 그러나 진강이야 원래 항상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람이라 쳐도, 그 못지않은 사방화에 매우 놀랐다.
“감히 사방화를 보내주다니! 너 같이 쓸모없는 놈을 어디에다 쓰겠느냐? 여봐라!”
황제는 이마에 핏줄까지 세우며 소리쳤다.
너무 놀란 통령의 얼굴에선 혈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청암에게 죽임을 당하나, 황제에게 죽임을 당하나 오늘은 결국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인 것 같았다. 그때, 오권이 황급히 앞으로 나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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