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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화 주도권 (1)



469화 주도권 (1)

사운계가 떠나자, 진강은 사방화를 폭 끌어안고 그녀의 어깨에 살포시 턱을 올렸다. 늦은 밤, 사방화의 귓가에 진강의 부드럽고 낮은 음성이 흘렀다.

“방화, 당신은 사운계 공자에게 정말 잘해주는 것 같소. 난 당신이 이처럼 부드러운 말투로 말하는 것은 한 번도 듣지 못했는데.”

사방화는 손을 들어 진강의 등을 한 대 찰싹, 때렸다.

“그럼 당신도 조부님의 외손자가 되시고, 우리 오라버니와 저와 사촌 형제가 되세요. 그럼 내가 당신을 위로해드릴게요. 어때요?”

진강이 사방화에게서 멀어지며 멋쩍게 헛기침을 했다.

“차라리 사운계가 영친왕의 아들이 되고, 내가 사운계가 되는 게 더 낫겠소! 그럼 당신 집에도 마음껏 올 수 있으니, 당신도 아무 이견이 없겠지.”

“난 아무 이견이 없지만, 공자님 어머님께선 이견이 아주 많으실 겁니다!”

사방화가 피식 웃으며, 진강을 뒤로한 채 내원으로 앞서 걸어갔다.

진강은 금세 사방화의 뒤를 따라 걸어오며 말했다.

“음, 우리 어머니지만 어떨 때는 정말 싫소.”

“뒤에서 어머님 험담을 하는 아들도 있습니까?”

사방화가 홱, 고개를 돌려 진강을 노려봤다.

“어머니 앞에서도 말할 수 있소.”

만약 영친왕비가 지금 여기에 계셨다면 딱 한 대 얻어맞기 좋은 소리였다. 사방화는 또 한 번 진강을 째려보다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곧이어 사방화와 진강은 방으로 들어갔다. 이내 사방화가 등잔을 켜려고 했지만, 진강은 그대로 사방화의 손을 잡고서 침상으로 걸어갔다.

“등이 왜 필요하오? 잠이나 잡시다!”

진강은 그와 동시에 자신의 겉옷을 벗고, 다른 한 손으론 사방화의 겉옷을 벗겨주었다. 사방화는 눈 깜짝할 새에 이미 침상에 누운 자신을 발견했다.

잠시 후 진강은 곁에서 편안한 숨소리를 내며 잠이 들었다.

하지만 사방화는 곧바로 잠들진 못했다. 진강이 자신을 너무도 폭 끌어안고 자고 있어서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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