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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화 난초



440화 난초

운수는 방으로 돌아와 문을 열고 언경에게 짜증을 냈다.

“하마터면 죽을 뻔했습니다.”

“나도 봤네.”

언경이 몸을 돌려 운수를 쳐다봤다.

“당시 사부님이 자네에게 열심히 무공을 익히라고 했는데, 자넨 계속 무공을 익히지 않았었지. 오늘에야 뛰는 자 위에 나는 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았나?”

운수가 화를 냈다.

“만약 그가 당신을 쫓아왔더라면, 당신께서도 진강 공자의 상대가 되지 않았을 겁니다! 분명 당신이 생명처럼 여기며 키운 난초인데, 그 아가씨가 뽑을 때 막지도 않고, 그냥 떠나는 것도 막지 않다니,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입니까? 만약 내가 죽기라도 했으면, 그건 전부 당신 탓입니다!”

언경이 웃었다.

“난 원래 내일 사람을 보내 충용후부에서 난초를 받아낼 생각이었네. 그럼 진강 공자의 손에 있던 난초는 이미 말라 죽었을 것이 빤하지 않은가? 그때 가서 배상을 요구했다면 충용후부의 아가씨도 배상하지 못했을 터이지. 그럼 그때 내가 어떻게 배상하면 될지 알려주면 되는 거였어.”

언경이 아깝다는 듯 말했다.

“아쉽게도 자네가 쫓아가는 바람에 아가씨께 배상할 기회를 준 것이지. 사흘 후 정말 난초를 살려낸다면 우린 사방화 아가씨를 놓아줄 수밖에 없어.”

운수가 화를 내며 말했다.

“사방화 아가씨께 난초를 살려낼 능력이 있겠습니까? 이런 귀한 물건을 뽑았는데, 다시 살려낼 수 있다고요?”

“내가 몇 번이나 말했지 않았나? 본인이 못한다고 다른 사람도 못 하는 게 아니라고 말이야.”

언경이 한숨을 쉬며, 운수를 손짓해 불렀다.

“앉지. 상처를 치료해 주겠네.”

운수가 화를 내며 바닥에 앉았다.

그때, 홍 고모가 쫓아와 말했다.

“두 분 공자님, 제가 물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언경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홍 고모가 깨끗한 물을 가지고 오자, 언경이 약상자를 꺼내 운수의 상처를 치료했다. 비록 뼈는 다치지 않았지만, 상처는 깊었다.

운수는 잔뜩 찡그린 얼굴로 고통을 참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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