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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화 혼란스러운 마음 (2)



408화 혼란스러운 마음 (2)

초지는 진옥을 보며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다.

“진강 공자님께선 발이 불편하신 것도 아니고, 몸 어디가 불편하신 분도 아닙니다. 만약 진강 공자님께서 황권을 가지고 싶어 한다면, 4황자마마께서 심비, 류비마마를 제거하시는 것은 그냥 진강 공자님께 도움을 주시는 것일 뿐입니다. 진강 공자님을 살려두신다는 건 4황자마마껜 그냥 큰 후환을 남겨놓는 것과 똑같습니다.”

진옥이 입술을 깨물었다.

초지는 제 말에 진옥이 흔들리고 있음을 알고 계속 말을 이었다.

“제가 당신께 협조를 하는 이유는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협조를 하는 것입니다. 황자마마께서 황위에 오르신다면 저를 위해 한 가지 일만 해주시면 됩니다. 한데 만약 황자마마께서 황위에 오르지 못하신다면 제가 마마를 돕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진옥이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고 초지를 쳐다봤다.

“영친왕부는 황실이다. 지금 네 말은 영친왕부가 집안싸움을 일으켜 황위를 뺏으려 한다는 말인 것이냐?”

“저는 지금 누구도 보장할 수는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영친왕부가 아무리 충심이 깊다 해도 진강 공자님께서 4황자마마를 곱게 보시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닙니까!”

초지의 말에, 진옥이 마차의 벽을 손으로 내리치며 담담하게 말했다.

“진강이 날 눈엣가시처럼 여기듯, 나도 진강을 눈엣가시처럼 여기고 있다. 허나 진강이 황권을 노리고 있다 해도 그것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있느냐? 진강은 결코 내게서 황권을 뺏어갈 수 없다.

그리고 너도 사방화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이런 말을 할 필요는 없다. 가만 보면 어째 네가 나보다 사방화를 더 생각하고 있는 것 같구나.”

초지가 진옥의 말에 눈을 크게 뜨더니, 일순간 차가워진 눈으로 벌떡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너무 갑자기 일어난 탓에 마차 지붕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고 쾅, 하는 소리까지 났다. 그에 초지가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움켜잡곤 진옥을 향해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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