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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화 거절 (2)



263화 거절 (2)

“백모님과 진강 형님, 사방화 아가씨가 오고 있습니다!”

그 순간 진경이 갑자기 외친 소식에, 임 태비, 노부인이 저마다 잠겨 있던 생각에서 얼른 깨어났고, 이 부인은 금세 기쁜 낯빛으로 다급히 물어왔다.

“목청은요? 목청도 돌아오고 있습니까?”

진경이 고개를 저었다.

“목청 형님은 보이지 않네요.”

“목청은 진강 공자를 찾으러 갔지 않습니까? 진강 공자는 멀쩡하게 돌아오는데 왜 목청은 같이 돌아오고 있지 않은 것입니까? 안되겠습니다. 제가 나가 봐야겠습니다.”

이 부인이 금세 어두워진 얼굴로 밖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이목청 공자는 똑똑하고 능력도 있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네. 이 공자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반드시 무슨 일이 생겼다는 뜻은 아니야. 분명 다른 일이 있을 걸세. 가지 않는 것이 좋겠네. 부인은 여인이고 밖에는 지금 큰불이 났다네. 이 공자가 돌아왔을 때, 공자가 부인을 찾지 못하면 어찌하려고 이러는가!”

그 때, 임 태비가 걱정스러운 빛으로 다급히 이 부인을 말렸다.

“네, 태비마마 말씀이 맞습니다! 가지 마십시오. 영친 왕비마마와 진강 공자가 오시면 두 분께 물어보면 되지 않겠습니까?”

“알겠습니다!”

노부인마저 걱정스럽게 말리자, 이 부인이 그제야 걸음을 멈췄다.

“평상시엔 그리 침착하시더니, 어찌 아들 문제에 대해선 이리 조급해 하시는 겐가? 영친왕비가 진강을 총애하는 것 못지않게 아드님을 총애하시는 것 같네.”

이내 임 태비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목청 공자는 문무가 훌륭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경영에도 아주 뛰어난 소질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주 많은 사업을 경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정말 훌륭한 인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육방 노부인도 부드럽게 말을 거들었다. 곧이어 침착함을 되찾은 이 부인이 긴 한숨과 함께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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