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화 몰래 음모를 꾸미다 (2)
“그래, 너는 모든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구나. 그래서 경성에 온 것이냐?”
진강의 묵직한 물음에 최의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안 올 수가 없었습니다. 갈림길이 눈앞에 있는데, 필시 한 길은 택해야 합니다.”
“그럼 너는 어느 길을 선택하려는 것이냐?”
최의지는 오히려 진강에게 반문을 시작했다.
“진강 형님께선 폐하께 충용후부 사방화 아가씨와의 혼인 성지를 받아내셨는데, 이는 충용후부를 선택했다는 뜻입니까?”
진강이 웃었다.
“내가 사방화와 혼인을 한다고, 충용후부를 택했다는 것은 무슨 이치더냐?”
“설마 진강 형님께선 사방화 아가씨와 연을 맺으면서도 충용후부의 그늘에서 자유로울 거라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아가씨께서 영친왕부로 오시기만 하면 충용후부와는 곧바로 관계가 정리되는 것입니까? 아가씨께서 과연 형님의 생각에 동조하실까요? 사방화 아가씨께선 지독한 병마와 싸우고 계시긴 해도 그리 연약한 분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오히려 그 누구보다도 충용후부를 지키시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강하다고 들었습니다.”
최의지의 말을 듣고 진강이 입술을 꾹, 깨물었다.
“사운계 공자가 그리 말하더냐?”
최의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운계 공자는 저와 몇 년 동안 친분을 쌓아온 사이입니다. 하여 충용후부의 아가씨에 대해 말해주셨지요. 물론 형님에 대한 일도 말해주었습니다.”
“나에 대해 뭐라고 하더냐?”
진강이 물었다.
“이목청 공자님께서도 사방화 아가씨와 혼인하고 싶어 하셨는데 형님의 행동이 한 발 빨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막북에 계신 4황자마마께서도 사방화 아가씨께 관심을 보이셨는데, 역시 형님이 한 발 빨랐다고 말했습니다.”
최의지가 웃으며 답을 이었다. 곧이어 진강의 눈이 위험스럽게 가늘어졌다.
“사운계가 그렇게 말했느냐?”
최의지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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