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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장. 고모에게 장가들 사람은 시골뜨기래요

566장. 고모에게 장가들 사람은 시골뜨기래요

한편 진운서는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존재로 인해 이 탁자의 분위기는 적잖이 어색해졌다.

진언연은 이 탁자에 네 명의 숙모가 있고 나머지는 그녀와 동배(*同輩: 항렬이 같은 사람)이며, 이 탁자에 앉은 처녀들은 아직 모두 시집가지 않았다고 진운서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운서 언니.”

그녀와 동배인 처녀들 몇 명이 진운서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간단한 인사를 건넸다.

진운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에게 일일이 안부를 물었다.

“서아야. 이 산나물탕 좀 먹어 보렴.”

조영미가 탕을 작은 그릇에 떠서 진운서에게 건넸다. 또 그녀를 위해 수많은 요리를 집어주었다.

“저제황두탕이 왔어요. 조심들 해요.”

이때 한 부인이 음식을 가지고 왔다. 그러자 반대편에 앉아 있던 여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머니, 제가 할게요.”

“음식을 가져온 사람이 바로 언니의 둘째 숙모예요. 그리고 방금 입을 연 젊은 아가씨가 바로 숙모의 딸, 올해 열다섯인 진지지(秦芝芝)고요.”

진언연의 소개 덕에 진운서는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고개를 살짝 끄덕인 그녀는 탕을 들고 온 부인을 향해 숙모라고 부르려 했다. 그런데 그때 진지지가 탕을 들고 그녀 쪽으로 다가왔다.

“운서 언니, 우리 어머니께서 언니를 위해서 특별히 부드럽고 맛있는 부위를 골라왔어요.”

진지지가 그렇게 말하며 작은 그릇을 내려놓았다. 환하게 웃는 그녀의 눈은 초승달처럼 휘어 있었으며, 뽀얀 얼굴은 매끄럽게 윤기가 나는 거위알 같았다.

생김새로만 따지자면 진지지는 진언연보다 조금 더 아름다웠다.

“참나, 네 어머니의 속셈도 너무 빤하다. 운서에게 줄 것만 준비하고, 그럼 우리는?”

조영미가 혀를 끌끌 차며 동그란 눈으로 탕 안에 든 족발을 노려보았다.

입맛을 다시는 조영미의 모습을 본 진운서는 아예 그릇을 숙모 쪽으로 밀었다.

“그렇게 눈을 반짝이시니, 제가 양보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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