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장. 여인을 군영에 들이다
그 시각, 마차는 교외의 큰길 위를 달리고 있었다. 지금은 지름길이 막혀 관도(*官道: 관청에서 축조한 큰길)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관도는 마차 세 대가 동시에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시야가 탁 트이자마자 마차가 질주하기 시작했다.
진서우는 참지 못하고 발을 젖히고 밖을 내다보았다. 그러자 새벽이슬을 머금은 찬 바람이 불어와 얼굴을 시원하게 물들였다.
“시내의 번화가보다 교외가 훨씬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의 눈빛에선 사그라들지 않는 흥분이 엿보였다. 하지만 이런 경치보다도 그를 더 끌어당기는 것은 바로 군영이었다.
그러자 진운서가 그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너도 참, 너다. 번화가를 자주 가보았으니 당연히 여기가 좋아 보이지. 시골을 떠나본 적이 없는 농부들의 눈에는 어디가 더 좋아 보이겠니?”
대장과 그 부인이 사는 마을은 다른 현이나 오지보다는 비교적 도성과 가까운 편이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들조차 도성에 와본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진운서의 말은 진서우에게는 큰 깨달음을 주었다. 그는 풍경을 감상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서 누이만큼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무언가를 보는 시각에는 각자의 경험이 반영되기 마련이었다. 대제에는 아직 도성에 와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이때 진서우는 군영의 중요성과 나라를 평온하게 지켜야 한다는 사명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그의 작은 얼굴이 뺨이라도 한 대 얻어맞은 듯 딱딱하게 굳었다.
“군영에 가서도 열심히 연습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해. 혹시 다른 소년병들이 네게 누구냐고 물으면, 너는 근처 동네에서 왔다고 말해야 해. 알겠니?”
누이의 당부에 진서우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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