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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화. 사관(賜官): 관직을 받다



178화. 사관(賜官): 관직을 받다

배귀비가 말을 이었다.

“내가 곧장 그 소저 이야기를 꺼냈으면 아마 넌 단번에 얼굴이 굳어서 나가지 않았겠니?”

그 말을 들은 양공자가 어색하게 고개를 돌렸다. 배귀비가 다시 그의 손등을 토닥였다.

“너무 깊이 생각한진 말아. 하고 싶었던 말도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란 것이었어. 그 소저가 좋으면 내게 말만 해. 네 부인은 다른 건 아무 상관없고 네가 좋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

양공자가 조용히 말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녀는 이미 혼약한 사람입니다.”

“혼약은 파기하면 되고, 명성이 좀 나빠도 상관없어. 네가 혼인만 하겠다면 내가 위세 한 번 부려도 될 일이 아니니? 어차피 내 이름값이야 더는 떨어질 것도 없으니 말이야.”

마지막 말은 배귀비의 농에 가까웠다. 그 말에 양공자는 마음이 흔들렸다.

비록 배귀비가 후궁을 관리하는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긴 했지만, 백성들의 눈에 황제의 총애를 받아 오만한 행동을 하는 비로 비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었다. 그녀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일이 없으면 하루 종일 영정각에 머물렀다. 황후가 죽은 후 그녀가 후궁의 우두머리가 되었지만, 배귀비는 그것으로 다른 이들에게 위세를 부려 원하는 것을 취한 일이 없었다.

이렇게 조용히 지내왔지만, 여전히 그녀에겐 좋은 평이 따르지 않았다. 첫째는 황제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다는 것이 이유였고, 궁에 당당히 입성하지 못했다는 것이 또 다른 이유였다.

“또 잘 쉬지 못했지? 젊다고 건강을 쉽게 생각하면 나중에 크게 고생하는 법이야. 점심에 같이 식사라도 하자, 수라간에서 마침 살아있는 사슴을 잡았다고 하니, 사슴 고기를 구워 올리라고 해야겠구나.”

* * *

성지를 전한 태감은 이미 떠났지만, 기씨 가문 사람들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바로 반 시진 전,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기씨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황제의 성지를 전하러 온 태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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