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화. 놀라운 연구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저놈은 어째서 마을 사람들을 죽인 거죠?”
심소담은 다른 사람들의 일에 참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마을 사람들은 그녀에게 아주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그녀는 매정하게 눈앞에서 그가 그냥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구숙이 말했다.
“너희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 빨리 돌아가거라. 소봉이 돌아오면, 너희는 돌아가지 못할 게다.”
구숙이 길가에 널려 있는 마을 사람들의 시체를 바라보며, 심소담에게 빨리 떠나라고 재촉했다.
“소봉? 이놈을 말하는 건가?”
주작이 폐허가 된 곳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그는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그리고 한 손으로 혼절해 있는 놈을 끌고 나오고 있었다.
“…….”
구숙이 깜짝 놀라며 혼절한 미소년을 바라봤다. 그는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소봉의 몸에는 용족의 피가 흐르고 있다. 그래서 체력이 평범한 인간들보다 10배는 강하다. 그런데 어떻게 혼절한 게지?”
구숙은 너무 놀라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자각하지도 못했다.
구숙이 무심결에 하는 말을 들으며, 심소담은 눈을 가늘게 떴다.
어째서 저놈이 혼절한 거냐고?
신수인 주작과 정면으로 부딪쳤으니, 용족의 피가 흐르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 용족이라도 혼절할 것이다.
하지만 심소담은 이 사실을 구숙에게 알려 줄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지금 이 마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를 빨리 알고 싶었다!
구숙은 미소년이 혼절한 것을 보고 한숨 돌리며, 뭔가 말하려고 하는 눈빛을 보였다.
그는 이미 폐허로 변해 버린 마을을 바라보곤 한숨을 쉬면서 눈물을 흘렸다.
“다 끝났다. 이미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너희에게 알린다고 해도 무관할 게다. 나를 따라오너라…….”
구숙은 말을 하면서 자기 집 방향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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