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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화. 상쾌함 (3)



143화. 상쾌함 (3)

“둘째 아가, 내가 며칠 전 네게 곧 일 년의 기한이 다가온다고 말했었지?”

소씨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무미건조한 어조로 말했다.

“예, 그러셨습니다.”

임씨는 너무나 괴로웠다.

“사실 내가 너에게 그리 말한 건, 네게 빨리 둘째에게 첩을 들이라 재촉하라는 뜻이 아니었다. 그냥 네가 대를 이을 아들을 낳는 일에 좀 더 마음을 쓰라는 의미였지.”

그러자 임씨는 속으로 생각했다.

‘대를 이을 아들을 낳는 일에 좀 더 마음을 쓰라니, 저번에는 나에게 직접 상공에게 첩을 들이라고 간청하라 말씀하시지 않으셨나? 근데 왜 갑자기 이렇게 한 풀 꺾이신 거지?’

“그런데 넌 요새 너무 조급해 보이더구나.”

소씨는 느긋하고 여유롭게 말했다.

“너무 조급하면, 좋은 결과를 못 얻는 법이다.”

임씨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소씨가 대체 무슨 뜻으로 태도를 바꾸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소씨의 말은 오히려 그녀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둘째 아가, 너무 초조해하지 말거라……. 아들을 얻는 건 조급해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러니 좀 더 마음을 여유롭게 갖도록 해라. 그래야 좋은 결과가 있지.”

소씨는 아주 상냥한 얼굴로 임씨를 보고 있었다. 마치 며느리를 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친자식을 보는 것 같았다.

‘내가 원하던 대로 된 것인가?’

임씨는 너무나 기뻤지만, 감정을 꾹 누르고 최대한 온화한 말투로 말했다.

“예, 어머님, 잘 알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저희 집안을 걱정하시지 않을 수 있도록, 앞으로 마음을 여유롭게 가져 보겠습니다.”

“그래, 알았다니 됐다.”

소씨의 얼굴은 아주 자상하고 온화했지만, 속은 아주 우울하기 그지없었다. 이렇게 자신의 본마음과 정반대인 말을 꺼내게 되다니. 그녀는 속이 답답하고 울적해져서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럼 이만 물러가 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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