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4화. 충격적인 반전
한 기자가 물었다.
“남상택 씨, 방금 <예상우의>가 당신이 만든 디자인이라 했는데, 그 말이 무슨 뜻인가요?”
“말 그대로입니다. <예상우의>는 제 디자인입니다. 데이비가 제 작품을 훔쳤습니다. 그리고 전에 선보였던 모든 작품들도 원래는 다 제 작품입니다.”
“지금 그 말은…….”
방금 상태에게 질문을 던진 기자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2년 전 데이비가 국제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그 작품도 원래 베리타스 디자인이 만든 거였다고?’
“데이비가 제 디자인 초고를 전부 훔쳐 갔습니다!”
구석에서 상택의 말을 듣던 데이비는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데이비는 죽을 줄 알면서도 마지막으로 발악하는 미물을 보는 것처럼 상택을 쳐다보았다.
‘저런 말 들어도 두렵지가 않다고. 내가 굳이 손쓰지 않아도, 스스로 불구덩이에 뛰어드는구나!’
오늘 남상택이라고 하는 베리타스의 수석디자이너가 한 말은 모든 사람들을 넋 놓게 할 정도로 놀라웠다.
‘국내 패션계의 선두주자이자 패션계의 대부마저 칭찬하는 천재 디자이너 데이비가 사실은 남의 디자인을 전부 훔쳐서 자기가 만든 것처럼 꾸몄다고?’
아까 그 기자가 다시 물었다.
“만약 남상택 씨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왜 전에는 말하지 않았죠? 게다가 당신이 말씀하신 것처럼 데이비 씨가 디자인 초고를 훔친 거라면 이를 증명할 만한 증거가 있나요?”
“없습니다.”
“아…….”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데이비가 한 말을 듣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국내 생중계 방에서는 온갖 욕설이 난무했으며, 인터넷 서버가 거의 터질 지경이었다.
[지금 장난하나?]
[말로만 훔쳤다고 하면 다 훔친 게 되냐?]
[실력도 데이비보다 못하면서, 어떻게 데이비를 모욕할 수가 있지?]
[무대에 오르지도 못할 잡것들이 어떻게 로렌 패션위크에 뽑혔대? 이거 진짜 국제적 망신 아니야?]
핸드폰으로 대중들의 반응을 살펴보며 데이비는 예상했다는 듯 상택을 보며 비웃었다. 그는 너무 통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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