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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화. NG왕

114화. NG왕

뒷마당의 작은 화원.

민우가 유치원에 가겠다고 대답한 이후 영서는 매우 기뻐 흥분한 상태였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지금 이 기쁨을 같이 만끽할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이때,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서 익숙하고도 희미한 그림자가 한 걸음 한 걸음씩 영서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유시혁 씨!”

영서는 시혁을 보자마자 바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하지만 너무 급한 나머지 시혁의 몸에 머리를 부딪쳤다. 시혁이 영서의 양어깨를 잡고 나서야 영서는 진정할 수 있었다. 이내 그녀가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유시혁 씨! 민우가 유치원 가겠대요!”

“그래요.”

흥분하여 살짝 상기된 영서의 두 뺨을 보고 시혁은 온화한 표정으로 영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생했어요.”

시혁과 살결이 닿자 영서는 황급히 정신을 차리고 긴장한 채, 뒤로 한걸음 물러나 어색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제가 뭘 한 게 있다고요. 그저 민우한테 권유했을 뿐이에요.”

‘이게 무슨 상황이지? 난 내 이성도 컨트롤 못 하고 왜 갑자기 유시혁에게 달려든 거야? 나 원래 이런 사람이었어?’

“하하, 돌아오셨네요. 저 이제 가보겠습니다!”

영서는 말을 마치고 전처럼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가지 일이 생각나, 표정을 바꾸고 민우에게 몸을 돌려 말하기 시작했다.

“민우야, 내가 너희 아빠한테 할 말이 있는데 둘이서만 얘기해도 될까?”

민우는 영서를 본 다음, 또 자신의 아빠를 보았다. 비록 자신을 빼놓고 둘이서만 귓속말을 한다는 사실이 기쁘지는 않았지만, 결국은 다 이해한다는 듯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영서와 민우는 한참을 붙어 있다가 작별 인사를 한 뒤, 시혁을 향해 몸을 돌렸다. 곧이어 영서가 무거운 얼굴로 말했다.

“사장님, 사장님한테 할 말이 있습니다!”

“네? 무슨 일이죠?”

시혁은 따뜻한 눈빛으로 영서를 바라보며, 영서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켜주었다.

영서는 마음을 진정시킨 다음, 할 말을 정리한 뒤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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