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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화. 출정

392화. 출정

노태야가 혼절한 이 일은 곧바로 제완에게 전해졌고, 그녀는 뭐라 더 물을 정신도 없이 즉시 제부로 향했다.

제정광과 육 씨 등의 사람들이 이미 그의 처소에 와 있었고, 태의가 현재 안에서 노태야를 진맥하고 있었다. 제완과 조언옥은 초조한 얼굴로 안으로 들어갔다.

“어머니, 할아버님은 어떤 상태이신가요?”

육 씨는 제완의 손을 꼭 붙잡았다.

“노태야께서 네 셋째 숙부의 소식을 듣고 순간적으로 충격을 받아…….”

제완이 말했다.

“제가 한 번 볼게요.”

지금껏 노태야의 건강은 그녀가 관리해 왔으니, 그녀보다 노태야의 몸을 잘 파악하는 사람은 없었다. 제정청의 군대가 전멸했다는 경악스러운 소식을 노태야가 순간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부디 중풍이 아니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침상으로 가까이 다가간 제완은 노태야의 입이 옆으로 틀어진 것을 보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리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비통함이 몰려왔다.

“할아버님…….”

노태야를 진맥하고 있던 사람은 이 태의였다. 그는 제완이 태후의 중풍을 시침으로 치료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그래서 그녀가 온 걸 보고는 바로 자리를 양보했다.

“조 소부인, 소부인께서 시침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공손히 사양하는 인사치레의 말도 없이 제완은 곧바로 백훼에게 약상자를 가져오라고 일렀다.

* * *

노태야는 대략 반 시진(*2시간)이 지난 뒤에 정신이 들었지만, 이미 말하는 것이 어눌해졌다. 눈동자를 굴려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을 쭉 둘러본 그의 시선은 마지막으로 제완의 얼굴에서 멈췄다. 이내 그가 힘겹게 입을 떼자, 입가에서 침이 흘러나왔다.

이를 보고 있는 제완은 심장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할아버님, 몸을 잘 챙기셔야 해요.”

제완이 흐느끼며 말했다.

그러고 이내 제정광이 지팡이를 짚은 채 다가와 노태야에게 말했다.

“아버님, 셋째는 복도 많고 명줄도 긴 아이이니, 아무 일 없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 염려하지 마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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