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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화. 각자의 계획

219화. 각자의 계획

처소로 돌아온 소정죽은 오늘 만난 제완이 자신의 상상과는 완전히 딴판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연적에 대해 아주 깊이 알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조언옥은 어렸을 적 그녀와 나눴던 그 우애가 조금도 기억 안 나는 듯했다. 조언옥이 그녀를 아무 느낌 없이 대하자 그녀는 마음이 너무나도 힘들고 원망스럽기만 했다. 이에 그녀는 곧바로 노부인의 처소로 향했다.

소정죽이 제완을 몇 번이나 찾아간 걸 알고 있던 노부인은 조카 손녀와 제완이 만났던 당시 상황에 대해 전해 들은 뒤 일순 분통이 터졌다.

“내 줄곧 널 영특하다 칭찬했는데, 그렇듯 제 발로 찾아가 치욕을 자처하다니. 그 제완이라는 아이가 어디 사이좋게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더냐? 잊지 말거라. 그 아이는 그 여자의 제자다! 또한, 제가의 적녀인 그 아일 네가 어찌 이길 수 있겠어? 게다가 옥이의 연민을 불러일으키면, 제완이 너에게 무슨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여긴 것이야?”

“표가(表哥)는 강요받아 혼례를 치른 것뿐이지 않습니까? 그것만 아니었다면…….”

소정죽은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 조 노부인은 그녀에게 희망이란 희망은 다 주셨다. 그뿐 아니라 얼마 전 태후 마마께서 조언옥에게 혼인을 사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조언옥이 그 여인에게 절대 마음이 있을 리 없다고 말씀하시기까지 했다. 대갓집 적녀가 뭐가 대수냐, 그 여인은 조언옥의 죽마고우인 그녀와 비교가 불가하다고도 했다.

그녀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었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그 입 다물거라! 태후 마마의 뜻을 네가 어찌 멋대로 가늠할 수 있겠느냐? 물은 이미 엎질러졌으니, 옥이는 제가 원한 것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그랬다고 해야 한다.”

조 노부인은 매섭게 소정죽을 쏘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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