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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isie
Pas assez d’évaluations
756 Chs

727화. 류교교를 향한 복수 (2)

727화. 류교교를 향한 복수 (2)

“교, 교교야, 너…… 너…….”

손란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릅뜨고 류교교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마치 극도로 공포스러운 장면을 본 듯 부들부들 떨리는 손가락으로 류교교를 가리켰다.

“또 무슨 지랄병이 난 거야?”

깜짝 놀란 류교교가 미간을 찌푸렸다.

손란의 시선은 류교교의 매끈하던 턱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까만 무언가가 그녀의 턱에서 뭉게뭉게 자라나 그녀의 깜찍하고 귀여운 얼굴을 보기 흉하게 만들고 있었다.

내가 진짜 눈이 삔 건가? 그런 거겠지?

이게 현실이라는 걸 믿을 수 없었던 손란이 눈을 연신 비벼댔다. 그러나 다시 보아도 류교교의 턱에 자라난 수염은 여전히 새까맣고 빽빽했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던 손란이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너 그렇게 기분 안 좋으면 나가서 좀 걷고 와. 밖은 공기도 좋고 남자애들이 기꺼이 네 화풀이 상대가 되어 줄 테니까 말이야.”

류교교 역시 기숙사 안에서 짜증만 내고 있는 건 원하지 않았기에 오래 고민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것도 좋지.”

그리고 옷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손란은 화장실 쪽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한동안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예쁘게 차려입고 밖으로 나온 류교교는 곧 손란의 이상한 눈빛을 마주치고 다시 깜짝 놀라며 말했다.

“너 또 왜 그래? 내 옷이 뭐 잘못됐어?”

손란이 류교교가 입고 있는 연분홍색 원피스를 쳐다보았다. 이 옷은 류교교를 갓 피어난 연꽃처럼 보이게 하는 아주 예쁜 옷이었다. 하지만 시선을 위로 향하면 턱에서부터 무성하게 자라난 수염이 순간 사람을 환상에서 깨어나게 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눈이 좀 침침한가 봐. 나가는 김에 시간이 좀 있으면 나 안약 좀 사다 줘.”

경직된 손란이 말했다.

화장실에 거울이 있는데도 류교교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어. 그럼 내 눈에 문제가 생긴 게 분명할 거야.

“이따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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