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6화. 아직 살아 있어요
아까 당염원이 했던 말은 정말이지 너무 기괴했다.
그러나 블랙홀과 이상한 덩굴까지 나타났으니 어떤 괴이한 힘이 이런 일을 발생시켰을 가능성도 간과할 수는 없었다.
열세 명의 교관이 다시 한번 서로 시선을 마주쳤다. 교관 3이 송교와 아료에게 먼저 나가 있으라고 분부했다.
송교와 아료는 진실을 알고 싶은 생각에 속으로는 안달이 났지만 교관의 명령에 반항할 수는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떠났다.
그들이 떠났으나 열세 명의 교관들은 한동안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교관 6이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
“나쁜 계집애, 언젠간 정말 혼쭐을 낼 거다!”
그의 말이 진심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었다. 그의 눈동자 속에 담긴 초조함과 걱정은 누구보다도 깊었다.
교관 J가 문득 입을 열었다.
“살아 있다니 됐어.”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교관 K가 웃으며 동의했다.
“살아 있으면 된 거야.”
“우리 롱아가 얼마나 힘들까.”
교관 3이 말했다.
“우리가 억지로 부여한 책임감도, 용린의 존재도, 국가의 속박도 사라졌으니 롱아는 분명 더 자유롭고 즐거운 삶을 살 거야.”
교관 2가 말했다.
“너희들은 롱아가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도 안 되는 거야?”
교관 1이 갑자기 이런 말을 꺼냈다.
Q가 박장대소하며 말했다.
“롱아는 못 믿더라도 우리 자신은 믿어야지!”
수롱은 자신들이 직접 교육한 사람이었다!
“만약 그 여자의 말이 정말 사실이라면, 롱아가 정말로 다른 세계로 넘어간 거라면 그곳의 환경은 완전히 낯설 거야. 사는 방법도 익숙하지 않을 거고. 아무리 실력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도 본토의 뱀은 이기지 못하는 법이지.”
교관 1은 상대의 말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본토의 뱀은 롱아를 단번에 죽일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할걸.”
늘 과묵하던 교관 7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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