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화. 옥수를 빼앗고 식사하다 (6)
“네 것이야.”
당염원이 다시 단약 몇 병을 전창전에게 건네며 말했다.
전창전은 사양하지 않고 받으며 물었다.
“주인님, 이건…….”
“넌 먼저 가 있거라. 난 광령을 얻고 갈 테니.”
전창전의 얼굴이 순간 딱딱하게 굳었다. 두 눈은 횃불이 타는 것 같았다.
“전 주인님과 함께 있겠습니다.”
“천품이 아닌 이상, 넌 이길 수 없어.”
당염원은 사실 그대로를 솔직히 말했을 뿐 비웃지도 않았고, 명령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전창전은 마음이 무겁고 괴로웠다. 하지만 당염원의 말이 옳았다. 지금 그의 실력으로 그녀와 함께 가봤자, 그녀에게 짐만 될 게 뻔했다.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았다. 그가 아무리 천교의 아들이라 할지라도 아직 천품의 경지까지 올라서진 못했다.
“알겠습니다.”
전창전은 손에 받아든 단약병을 꽉 쥐고 결연하게 말했다.
“주인님이 오실 때까지 먼저 만독담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당염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뒤이어 전창전의 손에 들린 단약병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건 승양단이다. 돌파하는 데에 도움이 될 거야.”
그러고는 전창전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격려를 해 주었다.
“열심히 노력해서 실력을 키워라. 실력이 좋아지면 쓸모도 있어지고, 지위도 높아질 거고 보상도 많아질 테니.”
“…….”
전창전의 눈에 온화한 미소가 떠올랐다. 무거웠던 마음이 당염원의 말 한마디에 거의 모두 녹아내렸다. 그는 진심을 담아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당염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흔들었다. 전창전은 무거운 발걸음을 떼며 그 자리에서 멀어져 갔다.
“쉬잇!”
뱀 괴물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당염원에게 다가가 충성을 표하며 아첨했다.
‘역시 이 뱀왕이야말로 믿을 만한 부하였어! 저것 좀 봐! 조금만 위험해지니까 저 녀석은 도망가기 바쁜데, 나는 충성을 맹세하고 주인을 지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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