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4화. 너의 생사는 오직 원이만이 결정할 수 있다 (3)
임군사가 공격을 시작한 순간부터 사람들은 그의 대단한 수련 공력을 알게 되었다. 또한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금방 진짜 신선이 되어 승천할 거라는 설선의 손아귀에서 목숨을 부지했으니,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다른 사람들의 탄복을 자아낼 만했다.
게다가 임구중이 직접 나서서 임군사를 위해 사정한 것을 보면 임구중이 이 소야를 얼마나 중시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반선의 수련자에게 맞서 싸워 살아남은 데다 임구중에게 각별한 총애까지 받는 구중성천 소야의 존재는 나머지 여덟 명의 소야들로부터 고까운 눈길과 질투를 사기에 충분했다. 특히 임군사는 언제나 그들의 호의를 냉담하게 무시했다. 그러니 그들의 마음속 분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 순간, 오자진이 그들 앞에서 그들이 임군사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다고 말한 것은 그들의 뺨을 거세게 내리치고 마음속 깊이 박힌 가시를 들쑤시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가만둬선 안 되겠군!”
임벽현이 옆에 있던 형제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 수하들에게 손을 쓰게 해라.”
그들의 곁에는 모두 그들을 전문적으로 보호하는 사사가 있었다. 이들 사사의 수련 경지는 이미 합체기 대존에 이르렀다. 또한 지금 오자진의 옆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자의 수련 경지는 이미 대승기 초기의 반선이었다. 그가 바로 임벽현의 사사였다.
사사는 오로지 임구중과 각 소야들에게만 복종했기에 임종지 등 다른 소야의 사사를 임벽현이 움직일 수는 없었다.
임벽현이 말을 꺼낼 필요도 없었다. 임종지 등의 소야들은 진작부터 손을 쓸 생각이었다.
검은 옷을 입은 세 명의 사사가 오자진의 전장으로 뛰어들었다. 오자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위험에 처했다.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급해진 군중 속의 철요군이 오자진에게 전음을 보냈다.
「잠깐만 버텨. 내가 두 분을 모시고 오마.」
한창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던 오자진은 전음을 듣고도 고개조차 돌리지 못한 채 차갑게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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