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화. 약으로 산 목숨과 매향(魅香) (1)
모용치순이 뒤로 돌아 등나무로 만든 갈색 등받이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모용건화를 바라보며 말했다.
“요즘 모용 가문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넌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제 진짜 본론으로 들어가려는 모양이었다.
모용건화가 자세를 바르게 한 후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요 며칠 간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가 깨어나던 그날, 선원의 신예들이 수없이 인간 세상에 갔을 때 당염원 일당은 정연파의 제자들을 함부로 살해하고 그들을 정련해 꼭두각시로 만들었습니다. 직접 본 적이 없었다면 이 기괴한 꼭두각시들의 신분을 전혀 알아볼 수 없었을 겁니다. 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유독 무뚝뚝한 표정에 생경한 특성을 가진 놈이 바로 당염원이 폭사시킨, 원아(元嬰)의 최고봉에 이르러 있던 마수의 꼭두각시였습니다.”
“하지만 당염원은 선원에 왔을 때 꼭두각시들을 데리고 오지 않았습니다. 이는 당염원이 그 꼭두각시들을 인간 세상에 남겨 두었거나, 아니면 그들이 알아서 선원으로 돌아가 각 가문과 문파에 몸을 숨기도록 내버려 두었다는 소리입니다. 우리 정연파의 제자들도 마찬가집니다. 이것이 바로 정연파와 모용가에서 일어난 반역 사건의 근원입니다. 원래 이들은 당염원에 의해 고의로 이곳에 방치되었고 이후로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지요. 하지만 우리가 사릉무사를 다치게 하자 당염원과 사릉고홍은 결국 화를 참지 못한 겁니다.”
모용건화가 싸늘한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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