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화. 당염원이 가져온 충격 (1)
원묘록은 당염원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가 대문 앞에 있는 네 사람을 과감하게 훑어보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 얼른 손을 뻗어 그녀를 끌고 빨리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결과는 이번에도 똑같았다. 당염원은 지금 원묘록을 신경 쓰고 있지는 않았지만, 원묘록이 그녀의 팔을 잡으려 한 순간 반사적으로 손길을 피했다. 그러고는 원묘록을 스윽 돌아보고는 자연스럽게 문턱을 넘어 안으로 들어갔다.
이에 원묘록의 입꼬리가 다시금 올라갔다. 그녀는 웃음이 나오는 것을 애써 꾹 참았다. 방금 그 눈빛은 무슨 뜻이지? 마치 늘 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아이의 실수를 꾸짖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가 보기엔 당염원이 오히려 더 어린아이 같았다. 아이처럼 보이는 이에게 되려 아이로 비치는 느낌은 아무리 봐도 이상하고, 우습고, 난감하기만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문턱을 넘었다. 한참을 걸어도 주위에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게 되자 원묘록은 옆에 있는 당염원을 향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그 네 사람은 조상집을 지키는 사람들이야. 장로들까지 공손하게 대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렇게 쳐다보는 건 아무래도 실례야. 만약 장로들에게 들키거나 그 사람들을 기분 나쁘게 하면 분명 좋지 않을 거야.”
당염원은 고개만 끄덕일 뿐 말을 하지 않았다. 만약 다른 사람이 그 네 명이 사실 꼭두각시라는 것을 발견한 뒤 원묘록의 말을 들었다면 분명 우스워했을 것이다. 꼭두각시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면 안 된다? 아무리 들어도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당염원에게 있어서 이런 것들은 그리 큰 의미가 없었다. 정말 그 네 명의 꼭두각시를 기분 나쁘게 하든, 아니면 네 명의 꼭두각시를 만든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든, 그녀는 어느 것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원묘록은 당염원이 자신의 말을 들었다고 생각하고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다시 낮은 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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