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화. 칠현금 연주를 잘하는 사람 중에 좋은 사람은 없다
서재에 들어가 보니 연왕은 긴 책상 앞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서적을 보고 있었다. 연왕의 앞에는 소천치 삼 형제뿐이었다. 남궁묵과 위군맥은 연왕이 외부인을 부르지 않은 걸 보고 뭔가 중요한 일을 이야기할 거라는 걸 직감했다. 그런데, 연왕은 언제 이렇게 염원 대사를 신뢰하게 된 걸까?
연왕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삼 형제도 먼저 입을 열 수 없어 조용히 고개만 떨구고 있었다. 남궁묵 부부와 염원이 들어오자 소천치 삼 형제도 그제야 안도하는 눈치였다.
“왔느냐? 앉아라.”
연왕이 고개를 들고 서적을 한쪽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위군맥이 남궁묵의 손을 잡고 한쪽에 자리 잡고 앉고 염원 대사도 자리에 앉자, 소천형이 더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부왕, 도대체 어떤 일 때문에 부르신 거예요?”
세 형제는 최근 궁소접의 회임 소식을 듣고 줄곧 심기가 불편한 상태였다. 물론 연왕의 측비가 회임한 일은 그들이 관여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소천치 형제는 미래에 태어날 궁소접의 자식에게 거부감이 들었다. 예전에 영성과 명옥이 태어날 때도 그들은 이런 느낌을 받지 않았다. 아마도 세 사람은 예전에 궁소접이 연왕부를 시끄럽게 한 일 때문에 그녀에게 반감이 생긴 듯했다.
연왕이 아들들을 흘끔 째려봤다.
“방금 진욱에게 소식이 왔다. 이미 조정 대군과 전투를 시작했다고 한다. 너희들은 이 국면을 어떻게 보느냐?”
소천위가 망설이며 대답했다.
“부왕……. 진욱 장군이 의춘후를 대응하는 정도는 별문제 없지 않을까요?”
연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욱이 의춘후를 대응하는 건 문제없지. 문제는 의춘후 뒤의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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