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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화 유주 입성 (1)



358화 유주 입성 (1)

실눈을 뜬 주왕이 남궁묵을 바라보며 말했다.

“남궁묵?”

그러자, 남궁묵이 고개를 끄덕인 뒤 대답했다.

“주왕 전하, 아직 소녀를 기억해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주왕이 코웃음을 쳤다.

“네가 사탕발림을 잘하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온갖 달콤한 말을 해도 나는 죽은 내 아들을 위해 시비를 가릴 것이다.”

그러자 남궁묵이 한숨을 쉬며 물었다.

“왕야, 어찌해야 저희를 믿겠습니까?”

주왕이 단호히 말했다.

“나는 오직 증거만을 믿는다.”

“오라버니.”

마차에 앉아 있던 장평 공주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느끼고 시녀의 부축을 받으며 앞으로 나왔다.

장평 공주를 보자 주왕이 미간을 찌푸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장평, 이 일에 끼어들지 말고 잠시 옆으로 피해 있거라. 이 일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꾸나.”

장평 공주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군맥은 내 아들인데, 어찌 저와 상관이 없습니까? 오라버니, 군맥은 자신이 한 일을 감히 부정하지 않습니다. 오라버니가 조카는 믿지 못해도 동생인 저까지 믿지 못하는 겁니까?”

주왕이 분노하며 남궁묵과 위군맥을 노려보았다.

“아주 쉽게 말하는구나. 그 죽은 아이가 바로 내 아들이란 말이다!”

“군맥이 자신이 죽인 게 아니라고 한 이상, 진범은 분명히 따로 있습니다. 오라버니가 이렇게 나오면 그 진범이 얼마나 우쭐하겠습니까?”

“이번 사건과 군맥이 관련이 없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진범을 내 앞에 데려오거라. 그렇지 않으면 절대 놓아주지 않겠다.”

이미 위군맥은 주왕에게 이번 사건을 해명하는 서신을 보내둔 참이었다. 주왕이 그 편지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을 리는 없으니, 결국 주왕은 소천야에게 맞설 용기가 없어 이들에게 화풀이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럼 주왕 전하는 어찌하고 싶습니까?”

남궁묵이 공주의 손을 살짝 흔들며 더는 말하지 말라고 그녀를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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