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화 이미 주유가 있는데 왜 또 제갈량을 창조하셨는가?
사부(谢府).
남궁묵은 사씨 가문 큰 부인의 저택 정원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 옆에는 사씨 가문 큰 부인과 가문의 여인들이 흥분한 채 남궁묵이 궁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보고 있었다. 사씨 부인은 장신구를 들고 있는 손을 떨기까지 했다. 사씨 가문 큰 부인이 물었다.
“군주, 그 말이 사실이오?”
남궁묵이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물론입니다. 이것들은 임 귀비가 하사받은 것인데, 궁의 문서라는 표시와 임 귀비의 친필 서신이 그 증거이지요.”
“잘됐군요.”
사씨 가문 큰 부인이 눈물을 흘렸다. 제 딸이 열여덟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 정혼도 못 하는 것이 속상했을 터였다.
그 나이에 정혼을 하지 못한 여인은 금릉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금도 이미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정혼을 할 수 있게 됐으니 다행이었다. 국상 1년 후에 사패환에게 좋은 짝을 찾아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면 적어도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시집을 보낼 수 있다.
이미 딸을 포기하고 있던 사씨 가문 큰 부인은 남궁묵으로부터 이런 좋은 소식을 받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제 딸을 대신해 군주에게 감사드립니다.”
사씨 가문 큰 부인이 남궁묵에게 말하자, 남궁묵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어머니와 궁에 갔을 때 임 귀비를 만나 뵈었고, 어찌하다 사패환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임 귀비도 사패환을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아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사씨 가문 큰 부인이 눈물을 닦고는 웃으며 말했다.
“이제 다 괜찮습니다. 군주의 은혜 덕에 저희가…….”
남궁묵이 웃으며 대답했다.
“어찌 저희 사이에 은혜라뇨? 저를 패환의 친구로 보지 않으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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