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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화 죽지 않는 패기 (2)



270화 죽지 않는 패기 (2)

“네놈이!”

단흠의 말을 듣고 분노한 강총풍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러나 단흠의 말솜씨 앞에 강총풍은 어디서부터 해명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어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옆에 있던 조비 일행 역시 얼굴이 창백해졌다. 결과가 어떻든 그들은 엄청난 공적을 세워야만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반군에게 항복했다는 것만으로 군대에서 쫒겨날지도 몰랐다.

안색이 창백해진 그들을 보자 자신감이 생긴 단흠이 말했다.

“지혜로우신 황장손 전하. 결정을 내려주시옵소서.”

소천야가 고개를 떨구고 실과 득을 따지기 시작했다. 단흠은 죽어 마땅하다. 하지만, 그가 자신을 위해 공을 세웠기에 냉정히 죽일 수 없다. 그렇다고 그를 살려두면 황제 폐하를 뵐 면목이 없다.

만약 소천야가 황제라면 진즉에 단흠을 처형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황제가 아니었다. 황제에겐 이런 세력이 필요 없지만, 월군왕은 그렇지 않았다.

잠시 생각에 빠졌던 소천야가 고개를 들고는 강총풍 일행을 향해 물었다.

“반군과 결탁했었느냐? 단흠이 말한 것들이 모두 사실이냐?”

단흠의 목숨을 살릴지 말지 바로 결정할 수 없었는지, 그가 다른 질문을 했다.

그러자 조비 일행이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었다. 강총풍이 인상을 쓰며 대답했다.

“전하, 몇몇이 반군에 결탁한 것은 사실이나 그건 모두 강제로 끌려간 겁니다. 그들도 나중에는 정신을 차리고 수만 정예병을 우리에게 넘겨준 덕분에 이번에 영주 성 함락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전하, 저들을…….”

“닥치거라!”

소천야가 그의 말을 끊고는 비웃으며 말했다.

“문인은 바른말을 하다 죽고, 무인은 전장에서 죽는다더니. 단흠이 죄를 지었다 한들 반군 앞에서 결코 목숨을 걸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런데, 너희 무인이라는 것들은…….”

“전하, 벌을 내려주시옵소서.”

조비 등 일행의 얼굴이 회색빛이 되어 죄를 인정했다.

“잠깐.”

갑자기 나타난 남궁묵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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