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화. 생일 연회, 충격 (2)
사실 그녀는 천음 같은 사람은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사람들의 마음속 흥분이 아직 가라앉기도 전에, 하인이 달려와 고했다.
“가주, 부인. 구유부의 부주와 소부주께서 부인의 생신을 축하하러 오셨습니다.”
고생소가 이곳에 온 이유는 동방세가의 외손자이기 때문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구유부의 부주와 소부주는 왜 친히 온 것일까? 그들의 고귀한 신분을 생각해봤을 때, 그저 제자 한 명을 보내도 충분히 축하한 것일 텐데 말이다.
곧이어 자색 옷을 입은 미남자가 문밖에 나타났다. 그는 열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년의 손을 잡고서 천천히 가주를 향해 걸어왔다. 한 무리의 하인들이 그들의 뒤를 차분히 따라오고 있었다.
남우가가 급히 일어서서 맞이하려 하자, 구유부 부주가 손을 들어 그녀를 막아섰다.
“동방 부인, 괜찮습니다. 저는 부인의 생신을 축하드리기 위해 온 것입니다.”
부주는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절 구해주신 고 소저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온 것이기도 하지요.”
부주의 독을 제거한 사람은 고약운이 아닌 귀의이지만, 귀의는 고약운의 사람이다. 만일 고약운이 없었다면 아무리 큰 대가를 치른다 해도 귀의를 불러올 수 없었을 것이다.
진상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충격받은 얼굴로 고약운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부주, 너무 겸손하시군요.”
남우가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정말입니다. 고 소저가 아니었다면, 전 벌써 죽었을 겁니다.”
부주는 고약운에게 잠시 시선을 두며 씩 웃었다.
“고 소저가 구 장로의 지병을 고쳐주어, 구 장로는 무존으로 돌파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저는 제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헤맬 때 도움을 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그러니 제가 직접 부인의 생신을 축하하러 와야만 했습니다.”
부주의 말은 폭풍처럼 몰아쳐 사람들을 정신 못 차리게 했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서 어안이 벙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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