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교난

신비한 부의(符醫)가 되어 인생을 뒤바꾸다! 까맣고 거친 피부에, 이마와 볼에 난 여드름, 턱에 남은 여드름 자국까지…… 회인백부의 셋째 아가씨 정미는 여러모로 ‘부잣집 아가씨’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규수다. 게다가 적녀임에도 불구하고 적녀 취급은커녕, 서녀들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어머니에게는 ‘쌍둥이 오라버니를 죽게 만든 아이’라는 이유로 미움을 받으니! 그러나 소꿉친구이자 상냥한 친척 오라버니인 한지와 자신만을 진정한 친여동생으로 바라봐주는 둘째 오라버니 정철 덕분에 꺾이지 않고 당찬 성격의 아가씨로 자라는데…… 하지만 어느 날, 사고로 정신을 잃은 날부터 정미의 눈앞엔 믿을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한지와의 신혼은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불타 죽은 어머니와 등에 화살이 잔뜩 꽂힌 채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정철, 태자를 낳지 못하고 죽어버린, 태자비이자 큰언니인 정아까지…… 눈앞의 장면이 너무나도 생생하여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던 그때, 정미의 머릿속에 어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봐, 만약 지금 네가 본 것들이 미래에 정말로 일어날 일들이라면 어떻게 할래?」 과연, 정미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원제: 娇鸾(교난)

겨울버들잎 · Fantaisie
Pas assez d’évaluations
376 Chs

55화. 잔재주를 피우다

55화. 잔재주를 피우다

한 씨는 자신이 이렇게 냉정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마치 또 다른 자신이 밖으로 드러나 차가운 눈으로 이 모든 것을 바라보는 듯했다.

“지야, 이 일은 고모가 도와줄 수 없을 것 같구나. 정요는 서녀인데, 어찌 국공 세자의 정실이 될 수 있겠니? 만약 첩으로 삼는 거라면……, 하하, 고모의 서녀를 본가의 조카에게 첩으로 보내면, 고모의 체면이 상하지 않겠니.”

“고모님…….”

한지가 무릎을 꿇은 채 앞으로 두 걸음 움직여 한 씨의 앞으로 다가갔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한 씨의 무릎을 껴안고, 새빨개진 얼굴로 말했다.

“그래서 제가 감히 뻔뻔하게도 정요를 이름에 올려달라 부탁드린 겁니다. 정요가 적녀가 되기만 하면, 제가 정요를 아내로 맞을 수 있도록 고모님께 허락을 받으러 가겠습니다.”

한 씨가 침착하게 웃었다.

“바보 같은 아이야, 네 어머니가 그걸 허락하겠니? 정요를 적녀로 올린다고 진정한 적녀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족보상에서만 좋게 보일 뿐이지.”

한 씨의 차분함과 온화함에, 한지는 마음이 편해져 확고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고모님, 우리 국공부가 그동안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것은, 조부님과 아버지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어른들께선 제가 굳이 귀한 가문의 아가씨와 혼인하길 원하지 않으십니다. 비록 정요가 서출이긴 하지만, 고모님께선 그 아이의 적모이시지요.

정요에게 적녀의 신분을 주시기만 하면 조부님과 아버지도 고모님의 체면을 봐서 절대 반대하지 않으실 겁니다. 어머니는 재주가 출중한 여인을 좋아하시고, 정요는 수도 제일의 재녀이며, 성정도 좋으니, 어머니의 마음에 들 것입니다. 정요의 출신이 조금 낮다고 생각한다 해도, 저는 정요의 인품과 재주를 믿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머니도 분명 마음에 들어 하실 겁니다.”

‘인품과 재주? 성정이 좋아? 그럼 우리 정미는 뭐가 되는 거지?’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정미는 결국 한 씨의 뱃속에서 나온 아이였다.

Chapitre verrouillé

Soutenez vos auteurs et traducteurs préférés dans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