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교난

신비한 부의(符醫)가 되어 인생을 뒤바꾸다! 까맣고 거친 피부에, 이마와 볼에 난 여드름, 턱에 남은 여드름 자국까지…… 회인백부의 셋째 아가씨 정미는 여러모로 ‘부잣집 아가씨’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규수다. 게다가 적녀임에도 불구하고 적녀 취급은커녕, 서녀들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어머니에게는 ‘쌍둥이 오라버니를 죽게 만든 아이’라는 이유로 미움을 받으니! 그러나 소꿉친구이자 상냥한 친척 오라버니인 한지와 자신만을 진정한 친여동생으로 바라봐주는 둘째 오라버니 정철 덕분에 꺾이지 않고 당찬 성격의 아가씨로 자라는데…… 하지만 어느 날, 사고로 정신을 잃은 날부터 정미의 눈앞엔 믿을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한지와의 신혼은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불타 죽은 어머니와 등에 화살이 잔뜩 꽂힌 채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정철, 태자를 낳지 못하고 죽어버린, 태자비이자 큰언니인 정아까지…… 눈앞의 장면이 너무나도 생생하여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던 그때, 정미의 머릿속에 어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봐, 만약 지금 네가 본 것들이 미래에 정말로 일어날 일들이라면 어떻게 할래?」 과연, 정미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원제: 娇鸾(교난)

겨울버들잎 · Fantaisie
Pas assez d’évaluations
376 Chs

276화. 연꽃

276화. 연꽃

한편 회인백부, 맹 노부인은 나쁜 쪽으로 생기가 넘쳐흐르고 있었다. 날이 갈수록 포악해지는가 했더니 찻잔을 아무렇게나 동 이낭을 향해 던져버렸다.

동 이낭은 감히 피할 수 없었다. 찻잔이 그녀의 이마에 부딪히며 이마에선 곧바로 피가 흘렀다.

“노부인, 진정하세요. 다 이 며느리의 잘못입니다. 곧바로 동이를 찾아오라 명하겠습니다.”

동 이낭은 차마 손수건으로 상처를 누를 생각조차 들지 않았고 곧바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맹 노부인이 관자놀이를 꾹 누르며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

“동이가 연지를 사러 나갔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왜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야?”

동 이낭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이마의 상처에 통증조차도 느껴지지 않았다.

맹 노부인이 더욱 화를 냈다.

“내가 말했지 않느냐. 태자비를 선출할 때이니, 지금 상황에 조금의 착오도 있어선 안 된다고. 그런데도 동이를 혼자 나가게 두다니! 그래서, 지금 동이는 어디 있단 말이냐?”

맹 노부인이 차갑게 웃더니 독사 같은 눈빛으로 동 이낭을 노려봤다.

“경고하건대 만약 동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일어났다간 어찌 될지 잘 생각해 보거라.”

동 이낭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거기다 이마에서 흐른 피가 연분과 뒤섞이자 마치 귀신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곧바로 동이를 찾아오겠습니다.”

염송당에서 나온 동 이낭은 맥이 빠진 채 벽에 기대 중얼거렸다.

“동아, 도대체 어디 있는 거니? 이 어미와 네 동생들의 목숨이 다 네게 달려 있거늘.”

* * *

회인백부에서 이리저리 찾아 헤매던 정동은 사가 밖에 한참 숨어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정동이 찾던 그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뒷모습만 보면 정철과 몹시 닮은 모습이었지만, 정동은 첫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정동은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갔다가 곧바로 발을 거두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벽을 꼭 잡고 잠시도 그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Chapitre verrouillé

Soutenez vos auteurs et traducteurs préférés dans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