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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화 혼인을 약속하다 (1)



97화 혼인을 약속하다 (1)

일행은 어느덧 황궁의 연회장에 도착했다. 문밖에는 금위군들과 각 부의 관원들, 시종들이 서 있었다. 그 때, 시서(侍书)가 사방화가 도착한 것을 보고 황급히 앞으로 걸어 나와 진연과 사방화에게 인사를 올렸다.

“아가씨, 폐하와 충용후, 영친왕, 다른 대신들은 아직 이곳에 당도하지 않으셨습니다. 지금 연회장 안에는 진강 공자님을 비롯한 공자님들만 계십니다.”

사방화가 고개를 끄덕인 후, 시서에게 물었다.

“오라버니는? 안에 있어?”

시서가 고개를 저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세자저하께서는 연석 소후야와 함께 계십니다. 아마도 연회에 참석하지 못하실 것 같습니다. 저에게 이곳에 남아 충용후와 아가씨를 보살피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에 사방화가 눈살을 찌푸렸다. 사방화는 비록 연석에게 별다른 감정이 없지만, 그가 지금 이렇게 된 건 저에게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시서에게 분부를 내렸다.

“너는 오라버니 옆에 가 있거라. 여기에 시화와 시묵이 있기 때문에 난 괜찮다.”

시서가 망설이며 말했다.

“하지만 세자저하께서…….”

“내 말대로 하거라. 그리고 가는 김에 내 말을 연석 소후야에게 전해라. 내가…….”

“도착했으면 들어오지 않고, 문 앞에서 뭐 하는 것이오?”

그때, 진강이 걸어 나오면서 사방화의 말을 잘랐다.

사방화가 말을 멈추고 진강을 쳐다봤다.

진강은 이미 술을 마셔 살짝 취해있는 것 같았다. 호화로운 궁전에서 나오는 당당한 그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손색이 없었다.

사방화는 그만 그에게서 시선을 돌려버렸다. 그러자 진강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저를 외면하는 사방화에게로 좀 더 가까이 걸어왔다.

그 순간, 진연이 갑자기 사방화의 손을 놓더니 그녀의 몸을 살짝 앞으로 밀어버렸다.

“자, 오라버니께 무사히 돌아왔지요? 저는 조금도 괴롭히지 않았습니다. 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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