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화 세상의 반을 뒤흔들다 (2)
남매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시서가 찾아와 아뢰었다.
“세자, 아가씨, 태자전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사묵함은 사방화를 바라보았고, 사방화는 바깥을 향해 소리쳤다.
“그래, 알겠어.”
그리고 사방화가 한 편에 있던 사임계를 향해 말했다.
“임계 오라버니, 내가 모실게요.”
사임계는 고개를 끄덕이곤 서둘러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언신, 외숙부님께 침을 놓아드려!”
사방화가 언신을 보며 다급히 말했다.
언신은 고개를 끄덕인 후 약 상자를 들고 침상으로 다가가 줄지어진 은침들을 늘어놓았다.
“이게…….”
사묵함이 물었다.
“천환초를 해독하는 건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아주 어려워요. 산나물을 쓰는 방법도 있고, 또 하나는 침술 치료 방법이 있어요. 혈도를 통해 독을 빼내는 것이지요. 태자전하 앞에선 두 번째 방법을 쓸 거예요.”
사방화가 차분히 설명해주었다.
사묵함은 고개를 끄덕인 후, 먼저 나간 사임계를 따라 함께 진옥을 맞으러갔다. 그리고 언신이 침을 놓을 동안 사방화는 가만히 앉아 자리를 지켰다.
잠시 후, 차가 나오고 사묵함, 사임계가 진옥과 함께 최윤이 있는 방으로 돌아왔다.
* * *
진옥은 방 안의 상황을 보고 침상 곁에 서 있는 사방화 옆으로 왔다.
그는 한동안 말없이 언신이 침을 놓는 것만 지켜보고 있었다.
사방화도 딱히 진옥을 신경 쓰지 않았다.
잠시 후, 진옥이 입을 열었다.
“대체 이게 무슨 병인가? 침을 놓고 얼마나 있어야 괜찮아지는 거지?”
언신이 고개를 돌려 진옥을 바라보며 담담히 대답했다.
“광병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한 번씩 침을 놓으면 3일이면 다 낫습니다.”
“광병? 그게 무슨 병인가?”
진옥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일종의 가짜 역병입니다.”
언신의 답에, 일순간 진옥의 안색이 변했다.
“역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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