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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앉아있는 사람들 중에는 진율희도 있었다. 하지만 화종의 종주는 진율희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그녀의 자리에는 다른 두 사람이 앉아있었다. 황토색 옷을 입은 그녀들은 백옥처럼 매끈하고 빛나는 피부를 가지고 있었는데, 눈꼬리에 옅은 물고기 꼬리 문양이 그려져 있어 더욱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두 사람의 밑에는 화종의 대장로들이 공손한 태도로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대장로님들은 이번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수위(首位)에 앉은 여자가 두루마리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두루마리 위에는 성운각의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대장로들은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태상 장로님. 성운각은 이미 우리 화종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큰 세력이 되었습니다. 다만 영혼의 궁전에 대적하기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이 연맹에 동의한다면 혼족을 적으로 돌리게 될텐데, 너무 위험한 결정입니다."

황색 옷을 입은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약선 이 영감은 죽은 줄 알았더니 상급 반투성이 되어 있다니, 게다가 그가 거둔 제자는 약로를 뛰어넘어 투성이 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우리 화종은 천명종의 압박으로 인해 크게 세력이 꺾인 상태입니다. 다시 예전 같은 힘을 찾기 위해서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때, 침묵을 지키고 있던 진율희가 입을 열었다.

"믿을수가 없군요. 큰 언니와 내가 중급 반투성일 때도 천명 그 노인을 당해낼 수 없었는데, 성운각의 소각주가 그 자를 죽여 버릴 줄이야."

황색 옷을 입은 여자는 진율희를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진율희. 이준과 아는 사이라고? 그 자는 믿을만한가?"

진율희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황색 옷을 입은 여자가 줄곧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여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번 일은 큰언니가 결정하시지요."

진율희는 몸에 힘이 들어갔다. 화종의 종주는 그녀였지만, 이런 큰일은 반드시 이 두 사람의 결정을 따라야 했다. 즉, 이준을 도우려면 두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잠시 후, 냉담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여인이 옅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연맹을 결성해 영혼의 궁전에 대적한다."

"휴...."

그녀의 허락이 떨어지는 순간, 진율희의 입에서 안도의 한숨이 새어나왔다. 이것으로 이준에게 진 빚을 갚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하고 성운각에 회신하세요."

황색옷의 여자가 명령을 내리자, 화종의 장로들이 분분히 고개를 숙였다.

* * *

불의 협곡.

"연맹을 맺어 영혼의 궁전에 맞서자고? 흥, 됐다! 돌아가라고 해!"

불의 협곡 깊은 곳에 위치한 방 안에서 새빨간 머리의 노인이 두루마리를 집어던지며 소리쳤다.

그의 반응에 탁상 앞에 서있던 당진과 당화연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번져 나갔다.

"콜록, 콜록...."

한바탕 소리를 지른 노인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연심 기침을 뱉었다. 그의 모습에 당화연이 황급히 다가가 등을 두드렸다.

"그래도 너밖에 없구나, 화연아."

새빨간 머리의 노인은 조금 괜찮아졌는지 고개를 들어 탁상 위로 집어던졌던 두루마리로 시선을 옮겼다.

"이준이 1성 투성이라고? 나이도 어리지? 좋다. 너와 혼사를 치르면 연맹을 결성해주겠다고 해라!"

쾅!?

당화연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할아버지, 뭔 소리예요! 이러면 장례도 안 치러줄 줄 알아요!"

"크흠, 화연아."

당진이 민망한 듯 헛기침을 하며 당화연을 말렸다.

"그 나이에 투성이 된 것만으로도 미래는 보장받은 것이나 다름이 없지 않느냐. 그런 녀석과 혼사를 치르게 해준다는데! 고맙다고 인사는 못할 망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