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1화. 수도로 돌아가다

581화. 수도로 돌아가다

시간이 지나, 그녀가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어쩔 수 없이 복청군주도 일어났다. 계속 앉아있기에 부끄러웠다.

조 큰 부인이 간다고 하자 소운은 복청에게 그녀를 배웅하라고 했다.

그런데 그녀는 공주이니 군주에게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은 부적격했다. 하지만 조가가 복청군주에게 은혜를 베풀었으니, 그녀가 조 큰 부인을 배웅하는 것도 규례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조 큰 부인은 매우 난감해했다. 그녀는 군주에게 배웅을 받을 정도로 뻔뻔하지 않았다.

* * *

조 큰 부인은 집으로 돌아와서 조 큰 공자가 데리고 왔던 거지가 복청군주였다는 사실을 말했다.

조가의 모두가 놀라 당황했다.

특히 조 큰 공자 옆의 여종이 더욱 그랬다.

그녀는 다리가 풀려서 제대로 서 있지 못했다.

그녀는 군주에게 멍청하다, 탁자도 제대로 못 닦으면서 무슨 일을 하겠냐는 둥 자주 나무랐다.

이때 조 둘째 부인이 서둘러 물었다.

“저희 조가에게 보복하지는 않겠지요?”

“다행히 그럴 일은 없을 거네. 진북왕 세자비께서 복청군주를 싫어한다는 것은 사실이니 우리 조가에게는 더없는 복이지. 옛날 우리 조가를 약탈했을 때와는 전혀 딴판이지.”

조 큰 나리가 감격해했다.

“그건 약탈이 아니라 복이 찾아왔던 거였어.”

* * *

복청군주를 찾았지만 소운은 피곤해서 서둘러 수도로 가지 않고 하루를 더 묵었다.

물론 황제와 구릉공주를 안심시키기 위해 사경신은 호위를 보내 이 사실을 보고하게 했다.

복청군주는 소원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서지도 앉지도 못했다.

누구도 그녀를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암위와 호위를 제외하고 소운은 두 명의 여종과 부엌 어멈 한 명을 데리고 왔다.

행아는 소운 주변에 있어야 하고, 부엌 어멈은 너무 바빠서 식사 때 벽주가 주방으로 가서 도와야 했다.

아무도 복청군주의 시중을 들지 않았고 그녀도 여종에게 시중을 들라고 할 수 없었다.

소운은 그녀를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