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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7화. 완벽한 결말 (4)

1157화. 완벽한 결말 (4)

이내 천월도 얼추 용릉의 고픈 배를 달래주곤, 용릉을 안고서 막사 밖으로 나왔다. 일주향(*一炷香: 30분)도 안 되는 그 짧은 시간에, 12 성백들은 기진맥진해 초주검이 되어 있었다.

용릉은 눈앞의 광경이 흥미진진한지, 갑자기 예쁜 눈을 동그랗게 뜨고선 신이 나 조그만 손까지 마구 흔들었다.

때마침 바람결이 용경의 하얀 옷을 한가롭게 간지럽혔다. 혼자만의 힘으로 이 엄청난 무공 고수들을 고통에 젖게 한 남자였다. 지금 이 순간, 이 세상천지에 오직 용경 단 한 사람만 존재하는 듯 압도적인 공기가 흘렀다.

잠시 용경을 감상하던 천월이 고개를 숙여 용릉에게 이야기했다.

“릉아, 저분이 바로 네 아버지야. 어미 말이 다 맞지? 네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보여? 명모 숙부님보다 훨씬 더 대단한 분이야.”

용릉은 천월의 말이 옳다는 듯 옹알이를 했다. 천월은 저도 모르게 낮은 웃음을 짓다가 여러 사람과 함께 다시금 눈앞의 광경을 바라봤다.

* * *

이주향(*二炷香: 1시간) 뒤, 누군가 이젠 완전히 반격할 힘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이들은 힘을 합쳐 진을 이뤄 최대의 효과를 발휘했지만, 한 명이 쓰러지는 바람에 돌파구가 생기며 결국 하나둘 쓰러졌다.

최후로 남은 이는 묵국과 묵람뿐이었지만, 얼마 가지 않아 묵람도 더는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그래도 묵국은 과연 12 성백의 우두머리다웠다. 용경의 최측근답게 마냥 장난꾸러기인 모습 뒤에 숨겨진 엄청난 무공 고수의 모습이 있었다. 그런 묵국도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 것을 보고, 천월이 드디어 나섰다.

“용경!”

천월의 소리에, 용경이 바로 멈칫했다.

천월은 곧 옷소매를 좌우로 가볍게 흔들었다. 한 가닥 기운이 소리 없이 용경에게로 향해 머리칼을 살짝 스치고 지났다. 다시 소리 없이 묵국의 곁으로 간 기운은 쓰러지려는 묵국을 부축한 뒤 다시 천월의 손으로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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