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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화



437화

첩경(捷径): 지름길

부금은 명미의 말이 끝나길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 눈을 감은 채로 손가락으로 탁상을 가볍게 쳤다.

똑똑.

아무도 그를 방해할 수 없었다. 잠시 후 부금은 눈을 뜨고 입을 열었다.

“다시 얘기를 더듬어보지요. 먼저, 혜비가 황제를 행궁에 가도록 선동했다. 둘째, 혜비 곁에 있는 온 낭자는 고수다. 셋째, 온 낭자는 밤에 2황자를 만나러 갔다.”

그는 잠시 침묵하다 다시 말을 이어갔다.

“황제가 행궁에 간 것이 2황자 쪽의 계략이라고 확신해도 되겠습니까?”

강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부금은 한 가지 문제를 제시했다.

“그럼, 2황자는 황제를 도성 밖으로 쫓아내고 뭘 하려는 것일까요?”

이에 명미가 대답했다.

“전에 혜비가 병상에 있을 때 2황자는 마침내 왕부를 나올 기회를 얻었고, 황제의 화도 제법 식혔어요. 그 일로 봤을 때 혜비는 아들을 위해 힘을 써서 아들을 꺼내고 싶은 것 같아요.”

“폐하께선 절반에 달하는 조정을 데려가셨네. 허나 안왕은 황궁에 남기시고 정무를 대신 맡게 하셨지. 이는 안왕이 태자에 오를 길을 닦아줄 뿐, 2황자에게는 조금의 도움도 되지 않으이.”

부금의 말에 잠시 생각하던 강연이 말했다.

“아니, 한 가지 2황자에게 좋은 점이 있지.”

“그게 뭡니까?”

“범을 산으로부터 유인해 내었으니 그 허점을 이용하여 공략할 수 있소. 황궁이 비었으니 지금이 바로 공략할 때지.”

명미는 강연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공략? 누가 공략을 한다는 거지? 초나라가 공략을 할 리는 없잖아?’

부금은 명미와는 다르게 곧바로 강연의 말을 이해하고는 손뼉을 쳤다.

“그런 것이군! 전하, 훌륭한 식견입니다!”

“난 선생께서 내가 너무 과감한 생각을 한다고 여기실 줄 알았소.”

부금이 웃으며 대답했다.

“전 전하께서 과감한 생각을 하셔서 좋습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가 이곳에 모여 무얼 하겠습니까? 명분을 말하자면, 우린 2황자보다 아직 승산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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