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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화. 인어의 노래

723화. 인어의 노래

살단은 이미 심소담의 침착함에 익숙해진 듯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심소담을 안고 한 걸음 한 걸음 궁전으로 들어갈 뿐이었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은 이미 궁전 앞의 박해를 억압하여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소유자는 이미 죽었으니, 삼지창도 그 주인을 따라 떠날 때가 되었다.”

살단의 발걸음은 해신 삼지창 앞에서 멈추었다. 그는 아름다운 삼지창을 바라봤다. 삼지창에 박해의 절망과 분노어린 표정이 비쳤다.

그의 표정이 보는 사람을 숨 막히게 했다.

살단이 해신 삼지창을 움켜쥐어 뽑아내자, 그의 손바닥에서 검은 안개가 다시 솟구치며 해신 삼지창을 향해 점점 퍼졌다.

“잠깐만.”

심소담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살단이 심소담을 바라보자, 마기가 해신 삼지창을 계속 집어삼키지는 않았다.

“그렇게 많은 신족을 죽였는데, 전리품도 남기지 않았던 거야?”

심소담은 살단을 바라보며 말했다.

“전리품?”

살단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신족과 마족의 전투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오직 당신들뿐이잖아. 당신이 누구를 이겼는지 아무도 몰라. 하지만 당신이 쓰러뜨린 자들의 상징적인 물건을 남겨 전리품으로 소장한다면, 당신의 승리를 알리는 것이 되겠지.”

심소담은 매우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그녀는 박해의 눈빛이 너무 슬퍼 보여서 갑자기 끼어든 것이라는 건 절대로 말하지 않을 것이다.

“좋은 제안이군.”

살단이 갑자기 웃었다. 그는 해신의 삼지창에서 마기를 빼냈다. 그리고 한 손으로 삼지창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심소담을 안고 당당하게 인어만 들어갈 수 있는 궁전 속으로 걸어갔다.

궁전 안에는 놀란 인어들이 벌벌 떨며 모여 있었다.

다른 종족에 비해 인어의 세계는 훨씬 폐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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