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화. 기쁨과 근심 (2)
넓은 관저에서 안방은 그저 작은 방일 뿐이었지만, 안방 교육은 바깥에까지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그 영향은 온 가족이 총애를 받거나 모욕을 받게끔 했다.
백년세가는 가풍을 중시해야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남궁가의 가풍은 점점 옆문으로 빠져나갔고, 다들 어떻게든 공을 세우고 이익만 보려 했다. 이미 백년세가가 가져야 할 불굴의 기개는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만약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남궁월이 아무리 자신의 가문을 전생에 있었던 큰 재난으로부터 보호한다 해도, 남궁가는 점점 몰락해 더 이상 백년세가의 풍모를 보이지 못할 지도 몰랐다.
짝짝짝-.
이때 갑자기 뜨거운 박수소리가 모두의 귀에 울렸다.
“대단하구나, 정말 대단해! 월아, 아주 잘 말했다!”
모두가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그곳엔 언제 온지 모르는 남궁진과 남궁목이 주렴 밖에 서 있었다. 모두들 자신들의 대화를 어디까지 들었을까 궁금해하는 사이, 두 형제는 주렴을 들추고 동챗방 안으로 들어섰다.
남궁진은 아주 만족한 눈으로 남궁월을 쳐다보고 있었고, 남궁목은 그런 딸이 자랑스럽다는 듯 쳐다보고 있었다.
‘우리 딸이 정말 다 컸구나!’
“월이 말이 맞습니다.”
그렇게 말한 남궁진이 의미심장한 눈으로 소씨를 쳐다봤다.
“우리 남궁부는 가풍을 바르게 이어 가야 합니다.”
소씨는 숨 막힐 듯 가슴이 답답했다. 하지만 장자는 그녀의 버팀목이었다. 장자 남궁진은 누구도 감히 그의 뜻에 도전하지 못할 정도로 성격이 완고했다. 만약 분노한 그가 발작을 일으키는 것처럼 크게 한 번 화를 내게 된다면, 이후 그는 당장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가 버릴지도 몰랐다.
소씨는 정말 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자신이 오늘 임씨를 괴롭히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제수씨.”
남궁진이 미안하다는 얼굴로 임씨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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