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화. 믿지 못하다
묵자가 가볍게 웃으며 그의 두 팔을 벌리고는, 두 다리가 땅에 닿자마자 갑자기 몸을 돌려 그의 허리를 감싸 안아 계속해서 깊은 입맞춤을 했다. 손 역시 쉬지 않고 그의 등을 어루만졌다. 분홍색의 작은 혀가 마치 꽃 주위를 맴도는 나비처럼 장난치듯 현란하게 그의 입술 사이를 핥았다.
원징은 순식간에 묵자가 주도하는 사랑의 도발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는 두 팔로 묵자를 품에 꽉 끌어안고 입술로 나비를 잡는 유희를 즐기며 일단 입에 머금으면 끝까지 멈추지 않았다.
묵자는 물러나고 싶었고 숨고 싶었지만, 그는 이미 묵자의 장난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의 손가락은 묵자의 머리카락 속으로 파고들었고 손바닥으로 묵자의 머리를 꽉 움켜쥔 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녀의 향기를 빨아들였다. 아랫배가 팽팽하게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원징의 신체 각 부위에서 묵자를 갈망하며 생긴 통증이 느껴질 때까지, 그는 계속해서 묵자를 꽉 끌어안고 있었다.
묵자는 자연스럽게 두 다리를 그의 허리에 감았다.
그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쪽 눈을 떴는데 바로 묵자의 배두렁이에 있는 그 모란꽃이 눈에 들어왔다.
“묵자…….”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정욕, 눈빛에서 느껴지는 정욕 때문에 꽃 이름을 말하는 것인지 사람 이름을 부르는 것인지 자신도 알 수가 없었다.
뜨거운 입술이 꽃잎에 닿으려고 할 찰나, 묵자가 그의 얼굴을 받쳐 들고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키스만으로는 이미 그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매번 아래로 내려가려고 할 때마다 묵자는 그의 모든 의도를 혀끝으로 삼켜버리고 말았다.
묵자가 그럴수록 그는 더 애가 탔다. 아랫배의 그곳은 강철처럼 단단해졌고 그가 이를 악물어야 할 만큼 커져 있어서 통증까지 느껴지고 있었다. 드디어 욕정으로 불타오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몸소 체험하게 된 것이다!
그는 한 손으로 묵자의 엉덩이를 받치고 그의 욕망의 근원 위에 놓은 다음 다른 한 손으로는 눈에 거슬리는 배두렁이를 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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