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8화. 마주침
곽필회가 멋쩍게 웃으며 당염원에게 말했다.
“제가…… 무례를 범했군요. 이게 정말로…… 약수가 맞는 건가요?”
“응.”
당염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짐작만 한 것과 확답을 얻는 건 전혀 별개의 문제였다. 곽필회가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신 다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인, 정말로 이걸 경매에 내놓으려 하십니까?”
당염원이 의아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이미 팔겠다고 말했잖아? 알면서 왜 물어보는 거야?
곽필회는 이런 눈총에 익숙해져 있었다. 자신 같은 평범한 인간들조차 이 물건의 진귀함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고대 가문의 수련자들이 이런 전설 속의 물건이 나타난 것을 알게 된다면 세상에 엄청난 파문이 일 것이었다.
그렇다. 엄청난 파문 말이다!
곽필회가 문득 이 문제를 떠올렸다.
만약 약수가 경매 물품으로 나와 그 소식이 퍼진다면 반드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하지만 그게 경매장에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정말로 알 수 없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곽필회가 당염원을 향해 진지하게 말했다.
“대인, 잠시만 기다리시지요. 이 물건은 너무나 진귀한 것이라 저 혼자서는 이걸 경매에 부쳐도 될지 아닐지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상부에 알려야겠습니다.”
당염원이 눈을 가볍게 깜빡였다. 사릉고홍은 그녀가 짜증이 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들에게 시간이야 아주 많았지만 상대가 한 명 한 명씩 상부에 보고하는 지지부진한 과정을 기다릴 생각은 없었다.
“경매장에 가 보겠소?”
사릉고홍이 그녀의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제안했다.
로비를 울리는 사릉고홍의 청아한 목소리는 남자인 경비와 곽필회조차 절로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었다. 이 남자는 정말이지 모든 남자들의 공공의 적이었다. 얼굴만 잘생겼으면 됐지, 몸매까지 저렇게 런웨이의 모델 같고, 목소리까지 저렇게 듣기 좋다니. 다른 남자들은 대체 어떻게 살란 말인가?
Apoya a tus autores y traductores favoritos en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