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5화. 점점 더 요염해지다 (1)
이 불청객 소녀의 이름은 영서(靈犀)로, 본래 이 창한빙원에 뿌리내리고 살고 있던 여러 부족 중 빙계족(冰桂族) 사람이었다. 빙계족의 영녀(靈女)인 그녀의 부족 내 지위는 낮지 않았다. 심지어 그 지위가 족장 다음갈 정도였다.
이 정보들은 모두 영서의 입에서 나온 것이었다. 당염원과 사릉고홍은 그녀의 진실성에 대해 그리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
이때 영서는 두 사람의 곁을 따르고 있었다. 그녀가 이렇게 두 사람에게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한마디 때문이었다.
“제가 천성궁의 소식을 알고 있어요. 대신 제가 성자를 죽일 수 있게 당신들이 저를 도와주세요.”
영서는 왜 이렇게까지 성자를 증오하는 걸까?
사릉고홍과 당염원은 그 이유에 대해 묻지 않았고, 영서 역시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성자를 언급할 때 내비친 혐오와 두려움, 그리고 절망으로 가득한 눈빛과 자신의 부족에 대한 몇 가지 단편적인 언급에서 성자에 대한 그녀의 증오가 분명 그녀의 부족과 가족에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뿐이었다.
사릉고홍과 당염원이 처음 창한빙원으로 들어왔을 때 그들이 걷는 속도는 느린 편도, 빠른 편도 아니었다. 하지만 영서를 만난 후에 그들의 걸음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느려졌다.
이번에 창한빙원을 찾은 사람들은 모두 천성궁의 보물에 눈이 멀어 있었다. 하지만 세 사람의 여유로운 모습은 야외로 놀러 나온 사람들처럼 보였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 한 달 동안 그들은 영서가 매우 영리하며 이해심이 많은 얌전한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구도 그녀에게서 불쾌한 감정을 가질 이유를 찾지 못했다.
세 사람은 이제 동행이 되었다. 사릉고홍과 당염원, 영서까지 세 사람은 모두 천계에서 절색의 자태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창한빙원을 이렇게 여유로운 모습으로 거닐고 있었으니 자연히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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