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3화. 진상 (3)
“천성?”
당염원의 머릿속에 이 칭호가 떠올랐다.
사내는 당염원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한 것처럼 끝없는 어둠 속에 홀로 서 있었다. 곧 그의 앞에 어렴풋한 빛을 발하는 빛 덩어리가 나타났다. 당염원은 그의 동작을 전혀 볼 수 없었지만 그의 두 손에서 신비한 법술들이 쏟아져 나오며 그 빛 덩어리를 계속해서 변화시키고 있음은 알 수 있었다.
순간 굉음과 함께 엄청나게 밝은 빛이 쏟아져 나와 당염원은 눈을 뜰 수 없게 되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눈앞에 펼쳐진 장면에 자기도 모르게 두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그것은 하나의 별, 수진성(修眞星)이었다.
끝없던 어둠은 무로 변했고 그녀의 눈앞에는 별 하나가 나타났다. 심지어 그녀는 이 별이 바로 지금 자신이 서 있는 곳일 거라고 느꼈다. 그것이 염홍대륙이든, 선원이든, 마역이든, 혹은 10대 비경이든, 신비한 요곡이든, 요전이든 말이다.
당염원은 사내의 뒤를 한참 동안 따라갔다. 그리고 사내가 지나가는 곳마다 본래 아무것도 없던 대지에서 초목이 자라나기 시작하며 높은 산과 물이 생겨나고 인류가 생겨나는 것을 보았다.
이 별은 완전히 그 한 사람으로 인해 생명을 부여받은 별이었다.
사내는 결코 일시적인 흥미 때문에 이 별을 만든 것 같지 않았다. 그의 손에서는 온갖 종류의 빛이 끊임없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그 빛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당염원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몇 번이나 이어진 사내의 행동 끝에 생겨난 결과들을 보며 그녀는 추측할 수 있었다. 그 빛은 비경들의 파편이었고, 특수한 생명체였다.
사내는 자기 손으로 직접 이 별을 몇 개의 특수한 지역으로 나누었다. 인간들이 사는 대륙, 수선자들의 선원, 수마자들의 마역, 그리고 신비로운 보물로 가득한 10대 비경 등이 그것이었다. 요수들의 요곡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당염원도 보지 못했다. 어쩌면 그건 보다 후대에 형성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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