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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ía
Sin suficientes valoraci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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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화. 당신을 기쁘게 할 수 없는 물건은 필요 없소 (3)

464화. 당신을 기쁘게 할 수 없는 물건은 필요 없소 (3)

신예 최강자전이 완전히 끝난 것은 마인이 갑자기 침입한 때로부터 열흘이 지난 뒤였다. 신예 최강자전의 1, 2위는 예상과 다름없이 사릉고홍과 당염원 두 사람에게로 돌아갔다.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곡미아가 3위를 했다.

3위 이후로는 여사, 번언, 엽씨 자매, 설진, 문인라, 소류운, 이완추 등이 이름을 올렸다.

비경이 과연 비경이었음은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 비경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엔 기회와 위기가 공존했다. 이 비경의 가문들에는 저마다 전해 내려오는 비밀 공법이 있었다. 이 비법은 애초에 선원의 수많은 문파들이 가진 것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엽씨 자매와 설진이 10위 안에 든 것은 그들이 수련한 공법이 평범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또한 엽씨 자매는 백려라는 설월호족 요수의 도움을 받고 있었기에 3대 1로 적을 대적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보았다.

신예 최강자전이 끝나던 날,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다시 이곳에 나타났다.

철남학이 손을 뻗어 영보인 건곤반을 직접 사릉고홍에게 건넸다. 혹시나 하는 요행을 바라고 있었던 선예들은 그저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역시 저런 최고의 보물은 1등 상품일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선예들이 최고의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건곤반은 철남학에게서 사릉고홍의 손으로 넘어갔다. 사릉고홍은 옅은 미소를 머금은 채 그것을 당염원의 눈앞에 갖다 바쳤다. 그러나 당염원은 건곤반을 아무렇게나 힐끔 쳐다볼 뿐이었다. 처음의 흥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라면 이 물건은 작은 세계를 품고 다닐 수 있는 좋은 수단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내계를 지닌 당염원 같은 사람이 보기에는 이 두 가지의 효능은 하늘에 뜬 구름과 땅에 굴러다니는 먼지만큼이나 차이가 났다. 그렇기에 당염원은 이 쓸모없는 보물을 얻은 것에 전혀 기쁜 마음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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