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4화. 당신을 기쁘게 할 수 없는 물건은 필요 없소 (3)
신예 최강자전이 완전히 끝난 것은 마인이 갑자기 침입한 때로부터 열흘이 지난 뒤였다. 신예 최강자전의 1, 2위는 예상과 다름없이 사릉고홍과 당염원 두 사람에게로 돌아갔다.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곡미아가 3위를 했다.
3위 이후로는 여사, 번언, 엽씨 자매, 설진, 문인라, 소류운, 이완추 등이 이름을 올렸다.
비경이 과연 비경이었음은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 비경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엔 기회와 위기가 공존했다. 이 비경의 가문들에는 저마다 전해 내려오는 비밀 공법이 있었다. 이 비법은 애초에 선원의 수많은 문파들이 가진 것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엽씨 자매와 설진이 10위 안에 든 것은 그들이 수련한 공법이 평범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또한 엽씨 자매는 백려라는 설월호족 요수의 도움을 받고 있었기에 3대 1로 적을 대적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보았다.
신예 최강자전이 끝나던 날,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다시 이곳에 나타났다.
철남학이 손을 뻗어 영보인 건곤반을 직접 사릉고홍에게 건넸다. 혹시나 하는 요행을 바라고 있었던 선예들은 그저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역시 저런 최고의 보물은 1등 상품일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선예들이 최고의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건곤반은 철남학에게서 사릉고홍의 손으로 넘어갔다. 사릉고홍은 옅은 미소를 머금은 채 그것을 당염원의 눈앞에 갖다 바쳤다. 그러나 당염원은 건곤반을 아무렇게나 힐끔 쳐다볼 뿐이었다. 처음의 흥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라면 이 물건은 작은 세계를 품고 다닐 수 있는 좋은 수단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내계를 지닌 당염원 같은 사람이 보기에는 이 두 가지의 효능은 하늘에 뜬 구름과 땅에 굴러다니는 먼지만큼이나 차이가 났다. 그렇기에 당염원은 이 쓸모없는 보물을 얻은 것에 전혀 기쁜 마음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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